[2024년 게임 10대 뉴스 ⑧] 국내 게임사 글로벌 공략 한목소리 … 넥슨·크래프톤 ‘두각’

2024년 게임업계는 지속된 경기 불황 속에 위기를 타개하는 과정의 연속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실제로 관련업계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수혜주로 평가받던 게임주 하락과 모바일게임 고착화로 인한 레드오션 심화, 확률형 아이템 의무화 시행 등 정부 규제 등 시장 침체 요인이 잇따라 발생하며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게임사들은 대표이사 수장 교체, 구조조정 등 내실을 정비하고 강화하는 한편, 외형적으로는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같은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게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수용적인 태도로 바뀌면서 문화 산업의 한축으로 이벤트의 규모나 지위가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케 하는 한 해라고 볼 수 있다. 세계 최대 IT 행사인 CES를 기점으로 글로벌 3대 게임쇼에 출품된 국내 타이틀의 관심과 더불어 처음 열린 e스포츠 월드컵에서 한국 팀의 우승, 서브컬쳐 등 MZ가 주도하는 온·오프라인 문화 트렌드 등 다가오는 새해에 게임은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지에서는 다사다난했던 게임업계 10대 뉴스를 정리해봤다.
 

 ▲ 게임스컴 2024 현장에 참석한 크래프톤 '인조이' 부스(사진=경향게임스)

지난해 국내 게임 업계는 하나같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각종 인기 장르가 포화 상태에 빠진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은 물론 북미·유럽 등 세계 전역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행보가 연이어졌다. 
이들 전략은 다채로운 형태로 나타났다. 먼저, 국내 주요 게임사 다수가 PC·콘솔 플랫폼 기반 신작 개발에 나섰으며, 로그라이크, 액션 어드벤처, 인생 시뮬레이션, 익스트랙션, MOBA, 슈터, 방치형 등 장르 다각화를 위한 적극적인 시도가 연이어졌다. 
특히, 넥슨,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 주요 대형 게임사들은 자체 개발 신작을 넘어 해외 유망 개발사 투자에 적극 나서며 신성장 동력 발굴에 열을 올렸다. 이외에도 많은 게임사들이 국내외에서 신선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가진 이들을 발굴하기 위한 행보를 지속했다.
 

▲ ‘붉은사막’(사진=펄어비스)

이와 같은 시장 분위기 변화는 각종 글로벌 게임 행사 현장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8월 독일 게임스컴 현장에는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하이브IM, 카카오게임즈 산하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등 다수의 기업이 참가해 신작을 소개했다. 당해 게임스컴은 행사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국내 기업이 참여한 행사로 기록되며 국내 게임 업계의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크래프톤 ‘인조이’, 펄어비스 ‘붉은사막’ 등 3종은 여타 글로벌 유명 IP 게임들에게 밀리지 않는 관심을 모으며 현장 참여의 의미를 빛내기도 했다. 이어서 9월 도쿄 게임쇼 현장에서도 넥슨, 시프트업, 그라비티, 빅게임스튜디오 등 국내 게임사들의 분주한 현장 참가가 연이어졌다.
 

▲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사진=넥슨)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천명한 대다수 국내 게임사는 2025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일찌감치 해외 시장에서 걸출한 성적을 거두며 더욱 밝은 미래를 그린 기업도 존재한다. 국내 게임 업계 대표 주자 이니셜을 ‘NK’로 새롭게 쓴 넥슨과 크래프톤이 해당 사례에 속한다.
넥슨은 지난해 5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시장 출시에 힘입어 역대 최대 연 매출 기록 경신을 예약해 둔 상태다. 또한, 지난 7월 ‘퍼스트 디센던트’의 폭발적인 초반 성과, 인기작 ‘데이브 더 다이버’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만 장 돌파 등 다방면으로 화려한 글로벌 성과를 자랑한 넥슨의 모습이다. 넥슨은 2025년에도 AAA급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필두로 글로벌 겨냥 대형 신작을 줄지어 선보일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경우 ‘배틀그라운드’ IP의 꺾이지 않는 기세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를 돌파했다. 이는 크래프톤 창립 이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이다. 크래프톤 또한 올해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 던전 익스트랙션 장르 ‘다크앤다커 모바일’, 마니아 층이 탄탄한 심해 생존 액션 어드벤처 ‘서브노티카2’ 등 해외 시장에서 주목하는 기대 신작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