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의 CJ제일제당 블로썸캠퍼스는 K푸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약 5만평 규모의 국내 최대 가공식품 공장으로 연간 12만톤에 달하는 물량 생산이 가능하다. 햇반, 비비고 왕교자 등 주요 간편식과 냉동식품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진천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한 데다 자연재해가 적고 농산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며 "질 좋은 원료 수급이 가능하고 배송에 유리해 HMR(가정간편식) 생산 거점으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진천에 생산과 물류 기능을 모두 갖춘 중앙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첨단 상·저온 물류 시설이, 지상 4층에는 간편식품의 생산설비가 구축됐다. 식품 제조와 물류 기능을 통합해 제품 생산에서 매장 입고까지 소요 시간을 단축, 전국 CU 가맹점에 신선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진천 중앙 물류센터에서는 하루 약 15만개의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 다양한 간편식이 생산된다.
진천을 생산거점으로 삼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신규 공장도 계속해서 들어설 예정이다. 동원F&B는 지난달 30일 1650억원을 투자해 기존 진천공장 인근 부지에 진천 2공장을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목적은 냉식 제품 사업과 유음료 제품 사업의 확장이다. 오리온도 진천의 5만7000평 부지에 물류센터와 신규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과 포장, 물류 기능을 한곳에 모은 통합센터를 구축해 해외 생산능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식품업계가 진천을 생산거점으로 선택하는 이유는 전국적인 상품 공급이 용이한 지리적 이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진천은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고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물류를 효율적으로 이동시키기에 적합하다. 인근 청주공항을 통한 해외 배송도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진천은 전국적으로 물류를 공급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라며 "식품뿐 아니라 물류, 제조 등 여러 기업이 생산거점으로 선호해 공장 클러스터가 조성돼있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기업 투자유치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역대 최고이자 충북 도내 1위인 고용률 72.9%를 달성했다. 9년 연속 투자유치 1조원 이상, 18년 연속 인구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다. 18년 연속 인구 증가는 비수도권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유일한 기록으로, 이 기간 동안 인구는 2만6000여명 증가했다. 진천의 2024년 합계출산율(0.911명)과 초중고 학령인구 비율(11.7%)도 충북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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