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김원규 대표가 2연임에 도전한다. LS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후 진행되는 첫 인사인 만큼 김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직원들에게 열심 있는 사장 이미지인 김 대표가 이끈 LS증권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됐다. 김 대표는 평사원 출신으로 그간 대표이사직만 10여년을 맡았다.
김 대표의 임기가 아직 남은 상황에서 LS증권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다만 김 대표의 연임 여부는 LS그룹의 최종 승인에 달렸다.
임기 중 실적 최대 145% 증가
김 대표는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LS증권의 전신인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로 2019년 취임한 김 대표는 지난 2022년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실적이 개선된 영향 컸다. LS증권의 2019년 순이익은 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2020년엔 전년 동기 대비 145%, 2021년엔 28% 늘었다.
김 대표의 두 번째 임기 동안 LS증권의 실적은 첫 번째 임기 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2022년부터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82% 급감하면서 2023년에도 2년 전의 성적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올해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LS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4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분기 순이익은 20% 늘어난 268억원이다.
평사원부터 대표까지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 김 대표는 실무까지 맡으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이에 내부에서는 김 대표가 계속 임기를 이어줬으면 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대표의 경력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NH투자증권의 전신인 럭키증권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는 점이다. 회사가 LG증권,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으로 바뀌는 동안 자리를 지킨 김 대표는 LG투자증권의 최연소 포항지점장과 금융상품영업팀장 등을 역임하며 경험을 쌓았다.
김 대표는 이후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이 합병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나아가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NH투자증권으로 합병한 후에도 초대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김 대표의 대표이사 경력을 정리하면 2013년 우리투자증권, 2015년 NH투자증권, 2019년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있다. 그가 대표이사직으로 지낸 시간만 약 10년이다.
그룹 편입 첫 인사 주목
LS증권은 지난해 6월 1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대주주가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LS네트웍스로 바뀌면서 LS증권은 LS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LS그룹의 계열사 대표로서 김 대표의 연임 여부는 그룹의 판단에 달려있다. LS증권이 임원 명단을 그룹에 올리면 그룹은 최종 승인을 하게되는데 아직 김 대표에 대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LS증권은 LS그룹 관계사인 E1의 손자회사다. LS그룹은 E1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공정거래법상 E1은 LS그룹으로 분류된다. LS증권도 LS그룹 계열사로 묶이는 이유다.
LS그룹은 지난해 11월 26일 임원 인사를 단행했지만 이때 LS증권에 대한 임원 인사는 포함하지 않았다. LS증권은 그룹과 일정이 맞지 않아 그로부터 약 한 달 후인 지난달 19일 김 대표를 제외한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LS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김 대표 연임 여부에 대해선 아직 확인한 바가 없다”라고 답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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