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심영범 기자] 유통가에 새해 벽두부터 제품 가격 러시가 이어지며 소비자의 부담이 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와 원두 가격 상승 여파로 초콜릿과 커피가 포함된 제품 가격이 올랐다.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빈은 지난달 26일 자로 카페 모카와 더블 초콜릿 등 음료 메뉴를 200원 인상했다. 오리온 초코송이는 가격이 200원 올랐으며, 해태제과도 홈런볼, 포키 등 과자 가격을 지난달부터 평균 8.6% 인상했다. 대형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스타벅스 커피류는 6% 안팎, 맥심TOP 커피는 10% 안팎 가격이 올랐다. 동서식품은 11월부터 인스턴트 커피, 커피 믹스 등의 출고가를 평균 8.9% 인상했다.
아이더스에프앤비는 지난해 12월 30일을 기점으로 푸라닭 치킨 브랜드에서 바질페스타와 제너럴 핫 치킨, 파불로 치킨을 제외한 치킨 메뉴 10종 가격을 최대 1000원 올렸다고 밝혔다.
또한 식음료와 생필품 가격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 나랑드사이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 올렸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생리대 ‘템포’ 10입 가격은 6800원에서 7900원으로, 미장센 샴푸(680㎖)는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손세정제 ‘아이 깨끗해’는 7900원에서 8900원으로 1000원 안팎 가격이 인상됐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초코송이(50g)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참붕어빵(6입)은 4200원에서 4500원, 톡핑 아몬드초콜릿(43g)은 1500원에서 1600원, 오징어땅콩(98g)은 1500원에서 1600원, 단백질바프로(70g)는 2500원에서 2700원으로 각각 올랐다. 편의점에 앞서 대형마트들은 해태제과와 오리온 제품 가격 인상분을 지난해 12월 소비자 가격에 반영했다.
바프와 머거본 등 견과류도 올랐다. 바프 허니버터아몬드 등 40g 제품은 2200원에서 2500원으로 300원씩 올랐고, 머거본 꿀땅콩(70g)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 인상됐다.
화장품 업계도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은 자사 브랜드 ‘오휘’의 립스틱·립밤 세트 가격을 8만5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6000원 인상했다고 2일 밝혔다. 다음 달부터 세럼 가격도 최대 5000원 오른다. LG생활건강의 또 다른 브랜드인 ‘비욘드’와 ‘숨’도 주요 제품 가격을 각각 1000~5000원씩 올렸다.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에뛰드는 단색 섀도 가격을 500원 인상했다.
미샤, 어퓨 등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1일부터 섀도와 립펜슬, 리무버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2000원 인상했다고 2일 밝혔다. 2023년 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한불화장품 잇츠스킨은 제품 가격을 올리진 않았지만, 공식몰의 상품 배송비를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제품 가격을 부득이하게 인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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