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실행력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특히 트럼프 2.0 시대를 앞두고 무역장벽 강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각 그룹은 실행력 기반의 기술혁신과 고객가치 창출을 통한 위기 극복 의지를 밝혔다.
AI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도 강조됐다.
주목할 점은 '위기'라는 단어 대신 '기회'와 '도전'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했으며, 각 그룹은 안전경영을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말보다 실천"...재계 총수들, 실행력 기반 혁신 강조
주요 그룹 총수들이 '실행력 기반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위기 극복에 나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진정한 위기는 외부가 아닌 당면 과제를 외면하고 침묵하는 태도"라며 신속한 실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방산사업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넘어섰으며, 해양사업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올해 민간 주도 첫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말이 아닌 실행, 준비가 아닌 성과로 증명할 때"라며 구체적 성과 창출을 주문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트럼프 2.0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관세 전쟁이 격화될 것"이라며 경영환경을 진단했다.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주회사 중심의 Corporate R&D 체제를 구축하고,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성장 시장에서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주문했다.
안전운항 체제 유지를 위한 각 분야의 유기적 협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체질 개선을 약속했다.
고객들의 개인화된 취향을 바탕으로 한 가치 소비에 부응하기 위해 서비스 혁신도 강조했다.
AI로 무장하는 재계..."글로벌 디지털 혁신 선도한다"
SK그룹을 비롯한 주요 그룹들이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를 그룹 미래 도약의 핵심 원동력으로 꼽았다.
AI 반도체 기술과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들과의 협업 역량을 바탕으로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따로 또 같이' 정신으로 각 멤버사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 AI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AI를 기업 생존의 핵심 요소로 지목했다. "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향후 기업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AI 활용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두산 고유의 AI 생태계 구축을 주문했다.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등 그룹 3대 사업 축에서 AI 기반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AI 내재화를 통한 실질적 성과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비용 절감을 위해 AI 기술을 전면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조직 슬림화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고객 관점에서 사업을 재검토하고 롯데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GRC(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중심으로 한 기술혁신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조선 분야에서 설계, 개발, 연구인력을 집중 육성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는 최첨단 선박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기 위해 기술개발과 설계, 생산 등 3대 핵심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객 신뢰가 답이다"...재계, 본업 경쟁력 강화 드라이브
글로벌 경기 침체 속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고객 신뢰'와 '본업 강화'를 위기 극복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1등 고객을 만족시키는 본업 경쟁력'을 위기 극복의 핵심 무기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본업은 오늘의 신세계그룹을 있게 한 성장 엔진이며 그 엔진의 핵심 연료는 1등 고객"이라며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필드, 트레이더스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고객을 두려워하되 변화는 겁내지 말자"는 혁신 메시지를 전달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식품, 물류, 엔터, 뷰티 분야 모두 글로벌 확장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를 주문했다.
내수 시장에서의 내실 강화와 함께 글로벌 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초격차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넘버원 생활문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강한 위기의식을 드러내며 소통 강화를 통한 고객 신뢰 확보를 강조했다.
회의 문화 개선과 각 사업부의 즉각적인 비상계획 수립을 지시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조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단단하고 신뢰받는 백년 효성"이라는 비전 아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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