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산업 새로운 전환점…삼성전자·현대차 휴머노이드 로봇 전략

로봇 산업 새로운 전환점…삼성전자·현대차 휴머노이드 로봇 전략

폴리뉴스 2025-01-03 11:15:48 신고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은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은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최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AI) 및 로봇 공학 분야에서의 혁신은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과 의료 분야에서의 응용 가능성은 주목할 만하다. 고객 접점에서의 서비스 제공, 노인 돌봄, 재활 치료 등 여러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로봇 기술에 대한 인식과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의 시장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들이 로봇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로봇 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31일 로봇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되며, 로봇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삼성전자는 AI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로봇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의 2족 보행 로봇인 ‘휴보’를 개발한 기업으로, 오준호 KAIST 명예교수와 그의 연구팀이 설립했다. 이들은 인간형 로봇 기술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삼성전자의 AI 기술을 활용해 더욱 발전된 로봇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이 로봇 기술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 합류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2세대 아틀라스가 부품을 꺼내는 모습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미래 로봇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로봇 기술이 ‘넥스트 AI’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0년 내에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AI 기반의 로봇이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경제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테슬라는 자사의 전기차 생산라인에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대외 판매에도 나설 예정이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개발은 전기차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해 로봇 산업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이들은 BMW 공장에 투입된 휴머노이드 ‘피규어02’를 통해 자동차 조립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피규어02는 하루에 1000건의 작업을 처리하며, 작업 속도는 4배 증가하고 신뢰도는 7배 향상됐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피규어AI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등으로부터 1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브렛 애드콕 CEO는 “피규어02를 고객사에 유료로 인도해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2025년에는 더욱 놀라운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AI와 로봇 기술의 융합이 실제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은 양사 간 체결한 콜옵션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초기 투자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지분 확대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사람의 팔처럼 생긴 협동 로봇, 서빙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함과 동시에,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이 단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CTO인 오준호 교수가 맡아, 로봇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로봇 기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결국 로봇 산업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테슬라 등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는 이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한국이 이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어떻게 유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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