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뮌헨 동료들과 2025년 경기를 준비 중이다. 더불어 부상으로 빠졌던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김민재의 체력 안배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일간지 ‘빌트’가 포착한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훈련 사진에 김민재가 등장했다. 분데스리가는 유독 겨울 휴식기가 길다. 바이에른은 지난달 21일 전반기 최종전에서 RB라이프치히를 5-1로 꺾은 뒤 3주 동안 경기가 없다. 선수단에게는 열흘가량 휴가가 주어졌다. 김민재는 이를 활용해 국내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고, 다시 시작된 바이에른 훈련에 제때 합류했다.
김민재가 이처럼 푹 쉬고 후반기를 맞을 수 있다는 건 지난 시즌과 결정적으로 달라진 점이다. 지난 2023-2024시즌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전반기 동안 그 어느 선수보다 헌신적으로 뛰면서 체력부담에 시달렸다는 게 이번 시즌과 똑같았다. 차이점은 지난 시즌의 경우 여름 군사훈련과 겨울 아시안컵 차출로 몸 상태를 관리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아시안컵 이후 바이에른으로 복귀해 심각한 경기력 난조를 겪은 바 있다. 올해는 후반기에 고생하는 패턴을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한 가지 더 기대되는 건 부상을 털고 돌아온 선수들이다.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간판스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비롯해 킹슬리 코망, 요시프 스타니시치, 세르주 그나브리가 팀 훈련에 합류했다. 주앙 팔리냐와 이토 히로키는 필드에 나와 개인운동을 하면서 보구기 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센터백 스타니시치가 후반기 초반부터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히로키의 합류도 머지않았다는 게 중요하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은 센터백 자원을 5명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혹사시키다시피 했다. 새로 합류한 스타니시치와 히로키 모두 장기부상에 시달렸다. 그리고 후보 센터백 에릭 다이어는 뱅상 콩파니 감독이 기용을 꺼린데다 2번 선발 투입될 때도 김민재가 아닌 우파메카노가 휴식을 취했다. 결국 김민재는 전경기 선발로 활약해야만 했다.
26세 이토, 25세 스타니시치의 합류는 바이에른 센터백 평균 연령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수비 조합과 전술을 다양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니시치는 포백 전 포지션과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고, 이토는 센터백과 레프트백까지 가능하다. 스타니시치와 이토는 최근 강팀 사이에서 유행하는 ‘기동력 좋은 센터백의 측면 배치’ 전략에 잘 맞는 선수들이다. 이 전략이 쓰일 경우 김민재의 전술적 임무도 달라지게 된다.
후반기에도 매주 2경기씩 숨가쁜 일정이 이어지는 건 마찬가지다. 묀헨글라드바흐전 이후 16일 호펜하임, 18일 볼스프부르크, 23일 페예노르트(UEFA 챔피언스리그), 25일 프라이부르크, 30일 슬로반브라티슬라바, 2월 1일 홀슈타인킬까지 7경기를 매주 2경기씩 치른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스타니시치가 전력에 합류해주는 게 절실한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빌트' 및 바이에른뮌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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