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창민 기자] 테슬라가 지난해 판매량이 역성장하면서 BYD에 1위 자리를 내줄 공산이 커졌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연간 178만922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만9355대 감소한 수준이다. 작년 4분기 인도량은 49만5570대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업계 전망치(49만8000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 같은 실적에 주가는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6.08% 급락한 379.28달러로 마감했다. 작년 4분기 차량 인도량 발표 직후 있던 개장 전 거래에서는 3%대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63%의 상승률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테슬라가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경쟁 업체인 BYD에 1위 자리를 내 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BYD는 지난해 176만4992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테슬라와의 격차를 2만3000여대로 줄였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증가율은 12.08%로 역성장을 기록한 테슬라와 비교된다.
여기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HEV) 판매량을 더하면 BYD의 총판매량은 427만2145대에 달한다. 테슬라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성장률은 41.2%다.
연간 매출은 BYD에 뒤질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BYD는 지난해 3분기 282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테슬라(252억달러)를 30억달러 차이로 따돌렸다. 유럽 시장이 중국산 전기차 관세 장벽을 쌓았지만 보란듯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BYD가 지난해 10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의 2023년 매출(967억7300만달러)보다 월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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