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월파 방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수중 방파제 착공

상습 월파 방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수중 방파제 착공

연합뉴스 2025-01-03 10:10:37 신고

3줄요약

3~4개월 준비 거쳐 본격 공사 예정

수중 방파제 수중 방파제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매년 여름 태풍 때마다 월파 피해를 본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수중 방파제 설치 공사가 시작됐다.

부산시 건설본부는 마린시티 일대 수중 방파제인 '이안제'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정비사업 공사업체를 선정해 지난달 30일 착공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상으로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

다만 공사업체가 실제로 공사에 들어가기까지는 3∼4달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실제 착공 전 주변 조사를 하고, 현장사무소 설치, 테트라포드 제작업체 선정 등 준비 작업에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수중 방파제 설치 공사는 마린시티가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지정된 지 9년 만이다.

대형 태풍마다 월파 피해가 반복돼 온 마린시티 일대는 2016년 태풍 차바 때 다시 큰 피해를 봤고 그해 12월 수영만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되며 방재 계획이 세워졌다.

처음에는 650m짜리 방파제를 짓고 호안을 매립하는 방안이 추진됐다가 경제성과 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취소됐고, 이후 월파 시에만 세워지는 기립식 차수벽도 제안됐지만 운영비 문제로 없던 일이 됐다.

결국 긴 논의 끝에 지난해 마린시티 연안과 150m 떨어진 해상에 길이 500m, 높이 13m 규모로 수중 방파제를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수중방파제는 해수면 위로 3m가량이 드러날 예정이다.

방파제를 설치하면 5m 높이 파도를 3m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공사비는 696억원으로, 공사는 2027년 말 마무리된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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