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걷는 게 빠르겠다"… 한남동 출근길 '교통 마비' 이어져

"차라리 걷는 게 빠르겠다"… 한남동 출근길 '교통 마비' 이어져

머니S 2025-01-03 09:46: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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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체포를 시도하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사진은 대통령 관저 정문 인근이 지지자 집회로 교통정체를 빚는 모습. /사진=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체포를 시도하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사진은 대통령 관저 정문 인근이 지지자 집회로 교통정체를 빚는 모습. /사진=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체포를 시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공수처는 3일 오전 8시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에 진입했다. 관저 주변에는 체포를 저지하려는 윤 대통령 지지자 약 7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몰려들었다. 경찰 인력 약 2700여명도 동원됐다.

경찰 기동대 버스 135대가 차 벽을 형성하면서 도로 2개 차선을 막았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와 소방차까지 출동했다.

이 때문에 출근길 대란이 빚어졌다. 경기 수원, 성남, 용인 등 남부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광역버스는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를 거쳐 한남동 일대를 지난다.

버스가 한남동 정류장에 들어서려면 바깥 차선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경찰 기동대 버스가 막아서면서 꼼짝 못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도로 한복판에서 내려 달라고 요구하는 승객도 있었다.

직장인들은 "차라리 걸어가는 게 빠르겠다" "출근길에 이게 무슨 일이냐" "윤 대통령은 빈 차를 보내는 '가짜 출근'으로 논란을 사더니 끝까지 민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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