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미국인 바이어와의 미팅에서 어색하지 않게 첫 인사를 하는 방법을 알려줘." 늦은 밤, 회사원 김모씨가 노트북을 펼치자 다양한 AI 원어민 친구들이 김씨의 영어 고민을 해결해준다. 뿐만 아니다. "선생님, 이 수학 문제 좀 설명해주세요." 태블릿으로 문제를 찍어 보내자 AI 코치가 마치 실제 과외 선생님처럼 단계별로 상세한 설명을 시작한다. LA의 대학생부터 글로벌 마케터까지, 각기 다른 개성의 AI선생님과 24시간 언제나 수업이 가능한 시대. 밤낮 가리지 않는 맞춤형 수업, 1:1 AI 과외 시대가 도래했다.
◇ 화상 AI선생님과의 1:1 과외로 진화하는 AI 교육
AI 교육기업 위버스브레인의 '맥스AI'는 실제 원어민과 대화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1:1 영어 학습을 제공한다. MZ세대의 신조어를 구사하는 LA 비버리힐즈 대학생부터, 투자 전문가, 글로벌 마케터까지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AI 튜터들이 화상으로 학습자의 관심사와 수준에 맞춘 회화를 이끈다. 대화에 맞춰 입 모양이 자연스럽게 움직여 실제와 같은 실감나는 학습이 가능하다.
에듀테크 기업 슬링이 운영하는 '오르조'는 수학 AI 학습 코치 서비스를 선보였다. 1억 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AI 코치는 과외 교사처럼 학생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맞춤형 문제 풀이법을 제시한다. 특히 수학 문제 해결 과정을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해주는 기능이 호평을 받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홈런 중등'은 AI 기술 'iDKT'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문제를 추천한다. '수학의세포들'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의 취약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1:1 화상 과외 '홈런 매스터링'으로 보완하는 하이브리드 학습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매스프레소의 '콴다'는 월 800만 명이 이용하는 AI 수학 교육 서비스다. 문제 사진을 찍어 올리면 5초 내에 풀이와 답변을 제공한다. 매달 800만 명의 이용자들이 1억 건 이상의 문제를 풀며, 이는 다시 AI 학습 데이터로 축적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 AI 교육,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디지털 교과서, 코로나19 시대를 경험하며 교육 시장의 지형도가 크게 바뀌었다. 온라인과 AI 수업을 경험한 학부모들도 더 이상 오프라인 학원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AI를 활용한 교육도 이미 새로운 변화로 인식되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녀의 학습 진도와 성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AI 교육의 장점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실수해도 부끄럽지 않고, 틀린 부분을 계속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아요"라는 중계동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 윤모군(10세)의 말처럼, AI 교육은 심리적 부담 없이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AI 교육은 인기다. 퇴근 후 늦은 시간에도 학습할 수 있고, 출퇴근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위버스브레인 조세원 대표는 "AI 교육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며 "코로나19를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교육을 경험했고, 이제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이 새로운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된 것처럼, AI 교육도 곧 일상이 될 것"이라며 "실시간 피드백, 24시간 학습 가능한 환경, 개인별 맞춤 커리큘럼 등 AI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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