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호가 머문 자리

최백호가 머문 자리

아레나 2025-01-03 09:00:36 신고

가수 최백호는 사람들에게 기억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노래는 세상에 남을 거라고, 그때 거짓 없고 한결같은 노래로 들리길 바란다고 했다. 49년 차 가수 최백호가 들려준 이야기에는 악수 후에 남은 온기 같은 것이 머물러 있었다.

코트 코스, 이너 톱 본인 소장품.

“젊었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불렀죠. 제가 이렇게까지 오래 노래할 줄도 몰랐고요. 요즘은 노래하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해요.”

7년 전 <아레나> 인터뷰를 찾아보니 “차 사려고 모은 돈을 앨범 <불혹> 만드는 데 다 썼다”라고 하셨던게 인상 깊었어요. 그때 갖고 싶었던 차는 결국 사셨습니까?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어제 먹었던 점심도 기억이 안 나서.(웃음)

젊은 시절에는 차를 워낙 좋아해서 자동차 잡지에 시승기도 쓰셨다고요.
차 무척 좋아했죠. 지금도 좋아합니다. 지금은 테슬라 타고 있어요. 모델 3 롱레인지. 이 차도 좋은데, 제가 가장 좋아한 차는 토요타 MR2예요. 미국에 살 때 탄 차인데, 정말 좋았어요. 살면서 몰았던 차 중에 그 차를 가장 좋아합니다.

오늘도 인터뷰 끝나고 <최백호의 낭만시대> 녹음이 있으시죠. 라디오 DJ이기도 하시니까 요즘 듣기 좋은 노래 추천 한 번 부탁드려요. 선생님 노래 추천해주셔도 좋고요.
제 노래는 별로.(웃음) 송창식의 노래 중 ‘꽃, 새, 눈물’이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많이 알려진 노래는 아니에요. 봄 노래이긴 한데 몇 달 뒤면 곧 봄이 올 거니까 추천해도 좋겠네요. 로이 클라크의 ‘Yesterday When I Was Young’도 좋습니다. 딱히 겨울이라서는 아니고, 제가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틀 뒤면 연천에서 단독 콘서트가 열리죠. 워낙 발표한 곡이 많다 보니 부를 노래를 정하는 것도 고민일 것 같아요.
물론 제 노래 위주로 부르지만, 제가 좋아하는 노래도 부릅니다. 윤시내의 ‘열애’,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같은 곡들요. 보통 공연을 하면 스무 곡 정도 부르는데, 그중 다섯 곡 정도는 제가 좋아하는 다른 사람의 노래입니다.

본인 노래는 매번 어떻게 고르세요?
꼭 부르는 곡은 있습니다. 제 데뷔곡인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관객들이 듣고 싶어 하는 ‘낭만에 대하여’는 공연 때마다 불러요. 그 밖에 특별한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공연이 끝났을 때 하나의 이야기가 되도록 만들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무대에서 가장 부르기 좋아하는 곡도 있을 것 같아요.
‘청사포’라는 노래가 있어요. 후배 가수 린이 이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부른 적이 있는데요. 그걸 들으면서 ‘참 좋다’ 싶었어요. 사실 만들 때도 이 노래는 ‘낭만에 대하여’처럼 대박이 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스스로도 ‘참 잘 만들었다’ 생각했는데 인기는 없더라고요. ‘동생아’라는 곡도 좋아합니다. 이 곡도 부를 때마다 ‘이게 왜 히트를 안 하지?’ 싶어요. 사실 ‘낭만에 대하여’는 그렇게 잘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홍보도 전혀 안 했고요. 김수현 선생님이 쓴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에 나오면서 잘된 곡이거든요. 요즘은 김수현 선생님이 드라마를 안 하시니까 그게 좀 서운하죠.(웃음)

반대로 ‘내 노래지만 참 부르기 어렵다’ 하는 곡도 있을까요?
저는 늘 ‘노래를 쉽게 만들자’라는 주의예요. 대중가요는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워야죠. 그 옛날 패티 김 선생이 그렇게 성량이 풍부했지만, 히트곡들은 아주 단순했거든요. 요즘 젊은 작곡가에게 곡을 받아보면 간혹 제 귀에 어렵게 들릴 때가 있어요. 그럼 몇 날 며칠 그 곡을 연습해보고, 편곡도 합니다. 부르기 쉬운 곡을 만들려는 고집은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지네요.

이제는 후배 가수들이 선생님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많잖아요. 실제로 들으면서 내 노래인 줄 몰랐던 적도 있으셨다고 들었어요.
‘나를 떠나가는 것들’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정승환 씨랑 부른 곡인데, 최근 앨범인 <찰나>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루는 <싱어게인3>를 보는데 여자 참가자 두 분이 나와서 노래를 불러요. 그걸 들으면서 ‘노래 참 좋다’ 싶었죠. 며칠 뒤에 제 친구 하나가 ‘여자 가수가 TV에 나와서 네 노래 부르는데 참 좋더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난 그런 노래 부른 적 없다’ 했거든요. 뒤늦게 찾아보니까 제 노래더라고요.

그때 기분 어떠셨어요?
나 자신이 참 한심하다 싶었죠.(웃음)

저는 선생님이 무대에서 눈 감고 노래하시는 모습 볼 때마다 궁금했는데요. 노래 부를 때 어떤 생각 하세요?
요즘 특히 많이 하는 생각이 하나 있어요. ‘너무 행복하다.’ 슬픈 노래 부를 때는 슬픈 감정을 담아서 부르지만, 그럼에도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공연하는 겁니다.
젊은 시절은 달랐나 보네요.
젊었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불렀죠. 제가 이렇게까지 오래 노래할 줄도 몰랐고요. 요즘은 노래하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해요.

그 생각이 들기까지 몇 년 정도 걸렸나요?
확실히 70대 들어서면서부터였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제가 한창 관객분들 만나서 공연한 게 7년 정도밖에 안 돼요. 공연하면서 노래 부르는 게 행복하다고 느꼈고, 그 행복 때문에 더 자주 무대에 서려고 하죠.

한 가지 직업을 10년 하기도 어려운데, 이제 50년 가까이 하셨잖아요. 1976년에 데뷔곡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발표했으니까요. 나름의 비결이 있으십니까?
글쎄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이렇게 오래 가수 할지 몰랐어요. 때가 되면 그만두겠지 생각했죠. 어렸을 때는 가수가 꿈도 아니었고요. 어쩌다 보니 노래를 시작했고, 어쩌다 보니 ‘낭만에 대하여’가 나온 거예요.그 앨범은 사진도 잘 나왔어요.(웃음) 운이 좋았죠.

‘내가 가수 하길 참 잘했구나’ 하는 순간이 있다면요?
이제는 가수밖에 없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노래밖에 없거든요. 이따금 ‘이제는 가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마무리를 하기 싫어요. 라디오는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내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요. 앞으로 정말 오래 산다고
해도 15년 정도 남았을 텐데, 내 시간을 좀 더 갖고 싶다는 생각은 들죠.

말씀하신 ‘내 시간’이 생긴다면 뭘 하고 싶으세요?
어디 한적한 데 가서 글 쓰고 싶어요.

이미 책도 한 번 내셨는데.
그 책이 별로 안 팔렸어요. 베스트셀러를 한 번 써보면 좋지 않을까.(웃음) 농담입니다. 저는 글 쓰는 법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내 스타일대로 책을 써서 한 번 더 내고 싶어요. 산문도 좋고, 소설도 좋고, 시집도 좋아요. 곡을 쓰는 건 지금도 매일 합니다. 그냥 일상화되어 있는 거죠. 그런 것 말고, 글을 위한 글을 한 번 써보고 싶습니다.

그림도 오래 그리셨잖아요. 그림 욕심은 없으세요?
그림은 오래 그려왔지만 기초가 없으니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림 공부를 하려고 미술학원에 찾아간 적도 있어요. 그런데 더 이상 늘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배워보니 ‘아, 내가 그림 그리는 재능은 여기가 끝이구나’ 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별명이 ‘낭만가객’이시잖아요. 살면서 저질러본 일 중 가장 낭만 있었던 경험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오래전부터 프랑스 남부에 가보는 게 꿈이었어요. 니스, 칸 사이에 앙티브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10여 년 전에 혼자 거길 다녀왔어요. 프랑스어 한마디 못하고, 영어도 신통치 않은데, 지금 생각하면 혼자 어떻게 그런 욕심을 냈는지 모르겠어요. 열흘 정도 시간이 생겨서 훌쩍 다녀왔죠. 앙티브에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민박집이 있어서, 거기 전화 한 번 하고 곧장 떠났습니다.

민박집 사장님이 알아보던가요?
목소리만 듣고 알더라고요. 그분도 음악을 하셨대요. 여자 사장님이었는데, 프랑스에서 클래식 음악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민박집까지 비행기 타고 버스 타고 찾아갔어요. 초행길이니까 버스 기사한테 휴대폰으로 지도 보여주면서 알음알음 물어 갔죠. 그때가 오뉴월이었습니다. 모나코에 가보니 F1 그랑프리가 열리고 있었어요.

왜 하필 앙티브였나요?
민박집 찾다 보니까 앙티브가 나와서.(웃음) 파블로 피카소가 앙티브에서 그림을 그렸대요. 지금도 바닷가 절벽에 가면 피카소 미술관이 있습니다. 정말 영화 같은 마을이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1년 정도 앙티브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저는 부산에 갈 때마다 기차에서 ‘부산에 가면’을 듣습니다. 혹시 선생님도 부산 가실 때면 ‘부산에 가면’ 들을까 궁금했어요.
안 듣습니다. 저는 제 노래 잘 안 들어요.(웃음)

평소에 음악 취향은 어떤 편이신가요?
전 가리지 않고 다 듣습니다. 만일 유튜브에 어떤 독특한 가수가 나왔다, 그러면 들어보죠.

최근에 그런 가수가 있었나요?
트로트 가수인데요. 강문경이라는 친구가 있어요. 진짜 ‘뽕짝’ 가수예요. 나훈아 이후로 최고인 것 같아요. 그 친구 노래하는 거 듣고 있으면 어떻게 그렇게 소리를 내는지 모르겠어요. 목소리가 정말 좋은데, 아직 곡을 제대로 못 만난 것 같아요.

“‘최백호는 정직하게 노래했다.’ 제가 만든 노래들은 모두 진실된 이야기니까요. 거짓말 없이, 한결같이 노래했구나. 누군가 제 노래를 듣는다면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뜬금없는 질문인데 컬러링이나 벨소리 있으세요?
저 벨소리 있습니다.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어릴 때부터 참 좋아했어요. 중학교 다닐 때 같은 반에 이 노래를 정말 잘 부르는 친구가 있었어요. 저는 노래를 아예 안 할 때였고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전학을 갔는지 학교에서 안 보이더라고요. 나중에 알아보니 그 친구가 서울에서 음대 교수 하다가 부산에 내려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친구 만나서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간 살아오면서 선생님이 겪었던 가장 큰 실패는 무엇이었나요?
실패는 많이 했죠. 그런데 후회는 잘 안 합니다. 제가 군대를 스물한 살에 갔어요. 1년 동안 복무하다 결핵으로 의병제대를 했어요. 제대하고 아주 우연한 계기로 노래를 시작했고요. 가수가 된 후로는 후회 잘 안 합니다. 실패하면 ‘이게 운명이구나’ ‘정해져 있었구나’ 생각해요. 지금도 ‘정해진 대로 가고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가수가 되기 전에는 어떠셨어요?
그전에는 후회 많이 했죠. 어머니에 대한 후회가 가장 크죠. 효도를 못 했으니까.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지금까지 온 것도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50년 가까이 가수 생활하면서 <MBC 10대 가수 가요제> 신인상 빼고는 상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그 당시에 흔히 말하는 잘나가던 친구들, 지금은 아무도 없어요. 동료들이 없어진 거죠. 조용필 하나 있는데, 조용필은 정말 특별한 가수잖아요. 저는 운이 좋은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이건 내가 하길 참 잘했다’는 일도 있을 것 같아요.
‘낭만에 대하여’ 만든 날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해요. 제가 미국에서 돌아와 목동에서 살 때였는데요. 기타를 들고 집에서 곡을 쓰고 있었어요. 저는 한창 작업하다가 막히면 그만두는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그날은 이상하게 계속 매달렸어요. 3~4시간 정도 매달리니까 곡이 나오더라고요. 평소 같았으면 손을 놓았을 텐데. 그때 안 놓길 참 잘했다 싶죠.

처음 ‘낭만에 대하여’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제 아내가 젊었을 때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했거든요. 곡을 들려주니까 “이거 탱고로 하면 좋겠다” 하더라고요. 그 말대로 편곡해서 지금의 ‘낭만에 대하여’가 나올 수 있었어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십니까?
축구 감독.

축구 감독이요?
제가 연예인 축구팀에서 축구를 오래 했어요. 배철수, 구창모 등 동료 가수들이랑 했는데, 지금은 축구 감독을 해보고 싶죠.

동료 중에 꼭 섭외해야 하는 분이 있다면요?
배철수가 축구 잘해요.

배철수 선생님은 포지션이 어떻게 되나요?
저랑 같은 센터 포워드. 제 라이벌이죠.(웃음)

그간 크고 작은 무대에 많이 섰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으세요?
글쎄요. 제가 뭐든 마음에 잘 담아두는 성격이 아니에요. 그래서 상처도 잘 안 받고요. 일을 하다가 안 풀린다 그러면 빨리 정리해버려요. 앨범도 만들다 포기한 적이 많아요. 지금까지 만든 앨범이 20장이 넘는데, 세상에 알려진 건 5개 정도밖에 없어요. 좀 더 매달렸으면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죠.

그럼 질문을 바꿔서 언젠가 서보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요?
일본에서 한 번 공연해보고 싶어요.

왜 일본일까요?
일본 사람들 앞에서 일본 노래 한 번 들려주고 싶어요. 제가 잘 부를 수 있는 곡이 하나 있거든요.‘고이비토요(恋人よ).’ 이츠와 마유미 곡인데 참 좋아합니다. 이 노래는 제가 잘 부를 자신이 있어요.

선생님 노래를 듣다 보면 가창력을 떠나, ‘노래를 잘 부른다’는 건 뭘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가창력은 없어요. 그냥 가사 표현을 색다르게 하는 거죠.

그래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나요?
너무 ‘노래’를 하려다 되레 망치는 경우가 있죠. 저는 대중가요를 부르는 사람이잖아요. 음정, 박자가 전부는 아니에요. 에릭 클랩튼 같은 가수도 가창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매력 있잖아요. 저는 어떤 소리를 내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안타깝게도 그 ‘소리’는 대부분 타고나야 돼요. 뛰어난 가수들 보면 하나같이 음색을 타고났어요. 예를 들면 나훈아, 조용필, 송창식 같은 가수들. 소리부터 남다르잖아요. 그걸 타고나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때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죠. 나만 낼 수 있는 발음이나 발성, 호흡을 만드는 식으로요.

선생님께 ‘좋은 가수’는 어떤 가수인가요?
사람이 좋아야죠. 인간이 먼저 돼야지. 아무리 좋은 노래를 만들고, 가창력이 좋아도, 사람이 안 되면 오래 못 가잖아요. 제가 50년 가까이 유심히 지켜봤어요. 오래 살아남는 가수들은 뭐가 다를까. 가수이기 전에 사람으로서 남다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 인터뷰에서 ‘품위 있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다고 하셨어요. 오늘도 같은 질문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이제는 잊히고 싶어요. 나이 들수록 남들 기억에 남는 게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구에게나 좋게 평가받기는 참 힘들잖아요. 제 노래야 남겠지만, 최백호는 세상이 잊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 사람들이 최백호 노래를 들을 때 어떤 생각을 했으면 하세요?
‘최백호는 정직하게 노래했다.’ 제가 만든 노래들은 모두 진실된 이야기니까요. 거짓말 없이, 한결같이 노래했구나. 누군가 제 노래를 듣는다면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 01월호

Editor : 주현욱 | Photographer : 신동훈 | Hair&Make-up :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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