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등 유명 기업인들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인공지능(AI) 광물 탐사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설립 6년 만에 29억 6000만 달러(약 4조 347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본사를 둔 코볼드 메탈(Kobold Metals)은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 5억 3700만 달러(약 788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서 코볼드 메탈의 기업 가치는 29억 6000만 달러로 평가됐다.
현재까지 코볼드 메탈이 조달한 자금은 10억 달러(약 1조 4700억원)에 이른다. 투자자들에게 코볼드 메탈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늘어나며 구리가 AI 시대 핵심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세기 석유'라고 불리는 구리는 전기를 다루는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소재다. 전력 단위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 많은 구리 배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 각국의 구리 확보 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 가운데 코볼드 메탈은 기존의 채굴 방식과 달리 AI를 활용해 광물 매장지를 찾아낸다.
자체 기술을 활용해 코볼드 메탈은 세계 3대 규모의 구리 매장지를 발견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광물 매장지를 찾기 위해서는 큰 위험이 수반됐고, 성공 확률도 낮았다. 1000번 시도하면 3번 성공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코볼드 메탈은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 내 지구과학자들은 새로운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 과학자들은 이를 사용하여 모델을 재교육한다. 머신 러닝을 사용해 데이터를 조사하고, 통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방식이다.
더불어 오픈AI의 생성형 AI 기술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볼드 메탈은 거대한 구리 매장지를 찾는 등의 대형 프로젝트에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코볼드 메탈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커트 하우스는 "코볼드의 사명은 번영, 에너지 기술, AI 및 보안에 필수적인 중요 자원의 글로벌 공급을 확대하고 다양화하는 것"이라며 "잠비아 구리 프로젝트에 많은 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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