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태윤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 극복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변화와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맞서 실행력과 혁신, 윤리적 경영을 통해 한화그룹의 글로벌 시장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가 직면한 진정한 위기는 외부가 아닌, 당면 과제를 외면하고 침묵하는 태도에서 온다"며 "성공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신속히 실행하고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길을 안다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이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길을 실제로 걸어나가야 할 때"라며 실행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방위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계열사를 재편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이 방산·우주 분야에서 종합 기업으로 발돋움하며, 항공·지상무기·함정·우주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다목적무인차량,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에서 이미 확보한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2025년 신년에도 세계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직을 추가로 맡으며, ㈜한화, 한화시스템, 한화비전, 한화솔루션에 이어 그룹의 주요 계열사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는 그가 우주, AI, 무인화, 사이버 분야와 같은 미래 신기술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윤리적이고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글로벌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각국 고객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우리의 기술력과 인적 역량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임을 명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한화의 방산 사업은 지난해 글로벌 수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방산 수출이 처음으로 내수를 넘어섰으며, 금융 사업은 동남아와 미국 시장으로의 확장을 이루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증명했다.
올해 한화그룹은 민간 주도로 진행되는 누리호 4차 발사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울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제는 말이 아닌 실행·준비가 아닌 성과로 증명할 때"라며 "한화의 미래는 행동하는 우리의 발걸음 위에서 빛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를 쓰러뜨리지 못하는 위기는 더 강한 한화를 만들 뿐"이라며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과거의 익숙함에 안주하면 미래는 멀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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