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UFC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 맥스 할로웨이와 저스틴 게이치의 대결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4월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0은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았으며, 할로웨이는 1초를 남기고 화려한 KO 승리를 거두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했다.
격돌, UFC BMF 타이틀을 향한 여정
이번 대결은 UFC BMF(상남자) 타이틀을 놓고 펼쳐진 맞대결로, UFC 페더급 전 챔피언인 맥스 할로웨이와 라이트급 상위 랭커 저스틴 게이치가 맞붙었다. 경기 전부터 양 선수의 경력과 스타일이 대조를 이루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한 체급 낮은 페더급에서 주로 활동하던 할로웨이가 라이트급으로 올라와 게이치와 맞붙는다는 점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춘 만큼,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할로웨이는 예상보다 더 과감하고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빠른 펀치와 정확한 킥으로 게이치를 압박했다. 특히 그의 뒤돌려 차기와 연속적인 카운터 펀치는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반면, 게이치 역시 강력한 펀치와 체력으로 맞섰지만, 경기 내내 할로웨이의 전략적 우위에 밀렸다.
역사적 순간, 마지막 1초의 KO 드라마
경기는 5라운드까지 이어졌고, 두 선수의 체력과 집중력이 한계에 다다르는 순간, 할로웨이는 마지막 도박을 감행했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케이지 중앙에서 "노 가드 난타전"을 제안한 그는 게이치의 동의를 얻어 마지막 사투를 벌였다. 이내, 할로웨이는 경기 내내 쌓아온 경험과 타격감을 바탕으로 마지막 1초를 남기고 묵직한 펀치를 게이치의 안면에 적중시켰다. 이로써 그는 극적인 '버저비터 KO승'을 기록하며 UFC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완성했다.
경기 후, 할로웨이는 인터뷰에서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저는 그것(KO 장면)을 많이 봤다. 지금은 저스틴 게이치에 대한 사랑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UFC 300에 나서면서 게이치는 얻는 것보다 잃을 수 있는 게 더 많았다. 저는 그저 축복을 받았을 뿐이다"며 경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올해의 KO로 선정된 이유
'MMA파이팅'은 27일 이번 대결을 '2024년 최고의 UFC KO 승부'로 선정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재조명했다. 특히 할로웨이의 KO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 MMA 경기의 예술성과 드라마틱한 요소를 모두 담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그의 경기 운영 능력, 정확한 타격, 그리고 마지막 순간의 결단력을 극찬하며, 이 경기를 UFC KO의 교과서적인 사례로 꼽았다.
'MMA파이팅'은 할로웨이-게이치 경기 외에도 올해의 톱5 KO 매치를 발표하며 다른 명승부들도 조명했다. 일리아 토푸리아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UFC 298 페더급 타이틀전, 토푸리아와 할로웨이의 UFC 308 페더급 타이틀전, 샤라 마고메도프와 아르멘 페트로시안의 UFC 308 미들급 경기, 알렉산더 페레이라와 자마할 힐의 UFC 300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 각각 2위에서 5위에 선정되었다.
할로웨이와 게이치의 경기는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싸움이 아닌, 팬들에게 MMA가 지닌 매력을 다시금 일깨워준 경기로 평가받고 있다. 치열한 공방, 마지막 1초의 드라마, 그리고 선수들의 존중과 겸손은 MMA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예술로 여겨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2024년 최고의 KO로 선정된 이 순간은 MMA 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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