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잃어버려, 비행기 값만 빌려달라"… 군인에 사기친 먹튀남

"지갑 잃어버려, 비행기 값만 빌려달라"… 군인에 사기친 먹튀남

머니S 2025-01-02 16:2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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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 한 남성의 도움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가 무려 30만원을 '먹튀' 당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군인이 한 남성의 도움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가 무려 30만원을 '먹튀' 당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휴가 복귀 중이던 군인이 한 남성의 도움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가 무려 30만원을 '먹튀' 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군인인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휴가 복귀 날이었던 지난달 31일 저녁 7시쯤 부산에서 출발해 수원역에 내렸다. 갑자기 30대 남성이 뒤에서 부르더니 '군인한테 죄송한데 제가 휴대전화와 지갑을 잃어버려서 집에 못 가고 있다. 집이 제주도라 비행기 값만 빌려주시면 제가 집 가는 대로 바로 연락드리고 송금하겠다'라며 붙잡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A씨는 고등학생 시절 교통비가 없었을 때 빌려준 어른들의 모습이 생각났다고 한다. 그는 수중에 있던 현금 30만원과 계좌번호, 연락처를 건넸다. 현금은 휴가 나왔다고 부모님이 쥐여주셨던 용돈과 교통비였다. 그는 "남성분께 '집에 잘 들어가시고 연락 달라'고 말씀드린 뒤 수원역 제주항공 분향소 앞에서 갈라졌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는 남성의 사기였다. A씨는 "친구들에게 얘기하다가 이게 구걸, 사기 수법 중 하나인 것을 알게 됐다. CCTV가 있는 역에서 전투복을 입은 병사인 제게 이런 사기를 칠 거라는 생각을 못 한 게 후회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문자 신고를 남겼는데 돌아온 답은 '고소를 해야 할 사안이다. 외출이나 외박, 휴가를 나와서 고소해야 한다'였다. 하지만 일병에 할당된 휴가를 모두 소진했고 외출, 외박이 불가능한 부대에 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히 사기인 게 보이는데 당시엔 왜 안 보였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현금 꺼내기 전에 ATM기기 위치까지 꿰고 있더라. 그때 알았어야 했다"라면서도 "머리로는 글을 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 걸 알지만 답답한 마음에 글 남겨본다"고 적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아주 오래된 수법에 속은 것 같다. 당신은 잘못한 게 없으니 자책하지 말길 바란다" "선한 마음을 이용한 아주 나쁜 놈이다. 불우이웃돕기 했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면 된다" "군인한테 밥 한 끼 사줘도 시원치 않을 판에 '먹튀'라니. 벼룩의 간을 빼먹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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