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경주마 관계자들의 다승 달성은 경마팬들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특히 경주마에 직접 기승해 질주를 선보이는 기수의 다승 소식은 여타 관계자들보다 더 큰 관심을 받는다.
'마칠인삼(馬七人三)'은 경마 용어다. 경주 결과의 70%는 말의 능력에 30%는 기수의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기수의 능력은 경주의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다. 2025년 경마 시작을 앞두고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 두 경마장에서는 뜻깊은 기록 수립을 앞둔 기수들이 있다.
먼저 서승운 기수(2011년 데뷔·부경·통산 4686전<793/645/592>·승률 16.9%·대상경주 26회 우승)는 데뷔 첫해부터 두 자릿수 승률을 기록하며 깜짝 등장했다. 현재까지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3번의 최우수 기수에 선정될 만큼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여온 그는 현역 부경 기수 중 통산 가장 높은 승률까지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2년 연속으로 20%가 넘는 높은 승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간 무려 9회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서승은 기수의 통산 800승 기록까지는 이제 7승이 남았다. 특유의 날렵한 기승술을 앞세워 단시간 내에 대기록 달성에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문정균 기수(1998년 데뷔·서울·7272전<499/601/617>·승률 6.9%·대상경주 5회 우승)는 지난해 300번이 넘는 경주에 출전했는데도 단 한 건의 기승 정지 처분 없이 깔끔한 승부를 선보였다.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페어플레이상을 차지했다. 약 28년의 활동 경험과 비결을 바탕으로 매 경주 차분한 전략을 세우며 경주를 이끌어 나가는 그는 지난해 월평균 2회 우승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적을 내왔다. 현재는 500승 달성까지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다.
다나카 기수(2013년 데뷔·부경·통산 1888전<199/174/210>·승률 10.5%·대상경주 우승 없음)는 국내 경마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외국인 기수 중 한 명이다. 국내 무대뿐만 아니라 마카오, 뉴질랜드, 일본에서도 큰 활약을 펼쳤다. 이곳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경마 복귀 이후에도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 200승을 앞두고 있으며 기록 달성까지는 이제 1승만 남았다.
1996년생인 김효정 기수(2017년 데뷔·서울·1962전<99/124/153>·승률 5.0%·대상경주 우승 없음)는 실력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외모로도 경마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역 여성 기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여성 기수의 유연성과 섬세함으로 통산 100승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는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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