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이기흥(70)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6명의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후보자 정책토론회 설명회를 마쳤다.
1차 토론회는 오는 4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리며, 사회자의 공통 질문과 개별 질문, 정책 검증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회는 체육회 유튜브 계정과 체육회장 선거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정책 검증 토론은 각 후보가 1분 30분 동안 공약을 발표하고, 나머지 5명의 후보가 돌아가면서 상대 공약에 관해 질문하는 방식이다.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300여 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되는 체육회장 선거에는 이 회장을 비롯한 김용주(64), 유승민(43), 강태선(76), 오주영(40), 강신욱(70) 등 6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역대 가장 많은 6명이 후보자로 나서 토론회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의 키워드는 ‘체육계의 변화’다. 체육회는 지난 2016년 국민생활체육회와 통합되면서 처음 선거를 치렀고, 이 회장이 당선됐다. 이 회장은 2020년 연임하며 8년간 체육회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체육회 비위 여부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하며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무조정실 발표를 근거로 관련 법에 따라 이 회장을 직무 정지 조치했다. 국회와 체육회 내부의 반발에도 이 회장은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선거 출마 심사를 요청, 지난해 11월 12일 승인받으며 같은 달 26일에는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내며 3선 도전을 이어왔다.
이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후보는 자연스럽게 ‘반이기흥 연대’를 형성했다. 더 이상 이 회장에게 체육회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이유다. 후보자 5명은 이 회장은 직무 정지 조치 탓에 당선되더라도 정상적인 회장직 수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수사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문체부로부터 해임 처분도 받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결국 토론회에서는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는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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