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의 선택이 리그 후반기 변수로 새롭게 떠올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31일 한국배구연맹(KOVO)을 통해 아포짓 스파이커 요스바니를 남은 시즌의 외국인 출전 선수로 공시했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3.57%’의 희박한 확률을 뚫고 요스바니(34)를 지명했다. 그러나 그는 10월 23일 한국전력과 경기 이후부터 회전근 파열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영입해 활약한 막심(36)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해 소방수로 활용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와 막심을 두고 막판까지 고심하다가 경기력 등 종합 평가를 통해 파괴력에서 앞선 요스바니를 선택했다. 막심은 지난해 11월 13일 KB손해보험전부터 코트에 투입되면서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다. 12경기에 나서 서브 3위, 득점 5위, 공격 6위, 오픈 5위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은 막심을 선택하지 않았다. 리그가 진행될수록 막심의 공격 성공률(2라운드 52.23%, 3라운드 43.75%)은 점차 떨어졌고, 치열하게 선두를 다투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경기에서 29득점, 공격성공률 40.00%에 그친 탓이다. 반면 요스바니는 지난 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득점 1위에 올랐고, V리그에서 5시즌을 소화하며 검증을 마쳤다. 아울러 파괴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이탈에도 요스바니를 믿었다.
요스바니에게 밀려 대한항공에 잔류하지 못한 막심은 삼성화재로 향한다. 삼성화재는 기존 외국인 그로즈다노프가 17경기에서 210득점, 공격성공률이 47%에 그치자 막심을 영입했다. 삼성화재는 막심이 V리그에 적응했고, 각종 지표에서도 그로즈다노프보다 앞서 있어 공격력을 한층 올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반환점을 돈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승점 46) 이 선두를 지키고 있고, 그 뒤를 대한항공(승점 36) 이 뒤쫓고 있다. 중위권 경쟁이 치열한데, 3위 KB손해보험(승점 26)과 4위 우리카드(승점 24), 5위 삼성화재(승점 23)가 봄 배구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화재는 3위와 승점 3차로 바짝 추격 중이어서 막심의 활약에 따라 시즌 후반부 판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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