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은 AI 기술의 변곡점을 맞이해 기존 성공 방식을 초월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도화된 인텔리전스를 통해 올해는 확실한 디바이스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경쟁사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위기론이 불거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AI 칩 대응 전략과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올해는 HBM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과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업회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AI를 활용해 본원 사업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AI 반도체 기술,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들과 협업하는 역량, 에너지 솔루션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은 AI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며 "'따로 또 같이' 정신 아래 SK의 각 멤버사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내고 고객에게 제공하면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핵심 사업회사인 SK이노베이션도 AI를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생산성 및 신뢰도 향상, 최적 의사결정 체계 구축에 집중한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AI와 DT 역량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만들어낼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LG그룹도 AI에 집중한다. 구광모 LG 회장은 "AI와 스마트솔루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바이오, 클린테크까지 그룹 곳곳에서 싹트고 있는 많은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 짓게 할 반가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 ESS 시장은 우호적인 정책들과 빅테크·AI 기업들의 전력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품질 측면에서도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에 나선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조업 현장에서는 산업용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융합을 통해 수주부터 생산, 출하를 관통하는 지능형 자율제조 공장을 실현해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눈앞의 성과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를 준비하면서 어떠한 여건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HD현대는 AI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AI 기분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아비커스를 설립했다.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컨트롤은 각종 항해장비 및 센서로부터 제공된 정보를 융합해 선박이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항해시스템이다.
두산그룹은 그룹의 3대 핵심 사업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에 AI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AI 기술을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전자소재 ▲건설기계 사업에 적용해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향후 기업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두산 고유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가용한 역량을 모두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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