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건설경기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일부 선행지표는 개선됐지만 건설기성 등 동행지표의 부진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건설투자는 1.4%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1.2% 줄어든 300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지난해 3분기(7~9월)에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10월에는 11.9% 줄며 10월까지 누계 7.1% 증가에 그쳤다.
반면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2분기(4~6월) 이후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였고 3분기에는 9.2%, 10월에는 9.7% 감소해 10월까지 누계 3.5% 감소하는 등 부진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정연은 올 1분기(1~3월)에도 환율 급등과 탄핵 정국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해져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건정연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민간부문 발주 위축, 건설기업 심리 악화 등 부정적 파급 효과로 인해 건설경기 부진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건정연은 올 1분기 건설경기는 민간·건축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며 공공·토목부문은 재정 조기집행 등이 예상돼 경기 하락폭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4분기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부진한 상황이 지속됐다. 하반기에는 하도급공사보다 원도급공사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는 정부의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효과가 소멸돼 공공공사 발주가 감소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에도 건설경기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전문건설 업황 개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건설업 4분기 BSI(건설경기체감도)는 직전 분기보다 더욱 떨어졌으며 당분간 유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건설공사 계약은 통상적으로 연초에 집중되는 특성이 있으나 지난 2년의 선행지표 감소 및 올해 동행지표 부진 등을 고려할 때 내년 1분기 전문건설업 업황은 부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지난해 4분기 주택시장은 3분기에 이어 수도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9월부터 상승폭은 다소 둔화된 경향을 보였다.
올해도 수도권 중심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돼 상반기(1~6월)부터 매매 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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