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차기 회장’ 선거 돌입...해 넘긴 의정갈등·의료대란 해결될까

의협, ‘차기 회장’ 선거 돌입...해 넘긴 의정갈등·의료대란 해결될까

투데이신문 2025-01-02 13:52: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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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마포구 공유스페이스 포엘 컨퍼런스홀에서 한국여자의사회 주관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마포구 공유스페이스 포엘 컨퍼런스홀에서 20일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의료계 유일한 법정단체로서 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대표를 선출하는 투표가 시작됐다.

의협은 2일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의협을 이끌 차기 회장 보궐선거 투표를 이날 오전 8시부터 오는 4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14만여명의 신고 회원 가운데 지난 말 명부가 확정된 전국 회원 5만8533명이 참여한다.

후보 명단에는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회장, 서울대 의대 강희경 교수, 주수호 전 의협 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의협 최안나 기획이사(기호순) 등이 올랐다.

1차 투표 결과 과반을 얻은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를 기록한 후보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이달 7~8일 진행되며, 8일 개표로 당선인이 확정된다.

이번 선거로 뽑힐 차기 의협 대표로 향후 의정갈등 양상과 의료 공백 해소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5명의 후보가 전부 정부에 맞서겠다는 태도를 고수하는 만큼 의정갈등 해소는 대표 선출 이후에도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의대 정원을 두고 후보자들은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을 당장 중단하고 의료개혁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이 절차대로 이뤄질 경우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대폭 줄이자는 입장으로 나뉜다.

오는 9~10일 의사 국가시험 필기 시험이 열리지만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이 응시를 거부하면서 2026년에 배출될 신규 의사는 올해보다 약 3000명 줄어들 예정이다. 

올 2월 예정된 제68차(2025년) 전문의 자격시험에는 지난해 전문의 자격시험(2782명) 응시자의 20.3%인 566명만이 지원했다. 이 중 필수의료 과목 시험 응시자는 191명에 불과해 산부인과 등 분야의 필수의료 전문의 역시 급감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도 의료개혁 추진 과정에서 물러나지 않을 의지를 보였다. 의료개혁의 선두를 지휘해 온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신년사에서 “의료공백과 비상진료체계가 장기화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국민과 의료인 모두 공감하는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하고 지역·필수의료가 더는 소외되지 않도록 의료전달체계와 보상체계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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