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미주 시장 공략 박차... "M&A 적극 추진"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연합뉴스

[뉴스로드]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최고의 제품과 차별적 미래 가치로 LG생활건강의 저력을 입증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재구조화를 중점 사업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미주 시장에 대한 집중 투자를 언급하며, 젊은 세대인 영 제너레이션을 겨냥한 제품 보강과 마케팅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에서의 퀀텀 점프와 오프라인 채널 저변 확대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 시장에서는 온라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 및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현지 특성에 맞춘 브랜드 중심의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을 목표로 한다. 중국 시장에서는 주력 브랜드인 '더후'의 리브랜딩 성과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또한 상품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제품 출시까지 신속한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과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여 제품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경쟁사보다 빠르고, 인디 브랜드보다 신뢰도 높은 품질로 고객에게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주도 성장을 위해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 공략, 디지털 콘텐츠 기획 및 개발 역량 강화, 인공지능(AI) 활용 등을 제시하며,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MZ세대와 알파 세대 고객에 기반한 브랜드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 성장성과 수익 기여도가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효율화를 통해 사업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