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엠마 스톤(36)의 열렬한 팬이지만 그녀가 어떤 기준으로든 21세기의 최고 배우 2위일리는 없다. 미안해요, 아가씨...."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라온 글중 하나다.
최근 영국의 유력지 인디펜던트가 21세기에 최고의 영화배우 60인을 선정해 발표해 1위에 고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1위, 엠마 스톤이 2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의 배우 송강호도 7위에 올랐다.
하지만 1위와 2위 선정에 대한 기준이 명확치 않은 데다, 전체적인 순위도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뜨거운 논란은 2위의 엠마 스톤이다. 이미 2개의 최우수 여배우 오스카상을 받았지만 21세기 최고의 배우 2위가 될 만한 인물은 아니라는 평가다.
SNS를 달구는
엠마 스톤의 밈
영화 평론가들은 "엠마 스톤이 이자벨 위페르, 니콜 키드먼,케이트 블랑셰보다 위에 있는 게 재밌다"며 "그녀가 2위라는 걸 본 순간 이 리스트는 쓰레기라는 걸 알았다"고 혹평했다.
엠마 스톤은 2007년 주드 아파토우 감독의 코미디 영화 '슈퍼 배드'로 데뷔했고, 2017년에는 '라라랜드'에서 공동 주연을 맡아 아카데미상 등을 받았다. 2024년에는 조지 랜티모스 감독의 'Poor Things'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엠마 스톤의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최고의 배우로 평가받기에는 경력이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그녀는 배우 이미지가 너무 한정적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톱 배우라면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해야 하는데 엠마 스톤은 기껏해야 발랄하거나, 사랑스러운 역할만 소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화속에서 화를 내는 장면이 있을때면 항상 눈을 부릅뜨는 연기로 비슷비슷해 SNS에서 밈으로 자주 만들어져 돌기도 한다.
1위인 호프만 선정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
호프먼이 위대한 배우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다니엘 데이 루이스보다 뛰어난 21세기 최고의 배우는 아니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또 톰 크루즈(60위)와 톰 행크스(48위), 랄프 파이즈(53위)도 너무 과소평가됐다는 목소리가 크다.
더구나 이 리스트에 메릴 스트립, 브래드 피트,니콜라스 케이지,러셀 크로우 같은 유명 배우들이 다수 포함되지 않은 것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디펜던트 신문이 노이즈 마케팅으로 일부러 논란을 일으키는 순위를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그나마 한국의 최고 배우 송강호에 대한 논란이 없는 것만도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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