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3년간 외야진의 한 축을 책임진 외국인 타자가 팀을 떠나면서 국내 야수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작별한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이야기다.
KIA는 지난해 12월 26일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자연스럽게 2022년부터 3년간 함께했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소크라테스가 세 시즌 동안 공격과 수비에서 팀에 기여한 바가 컸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지난해까지 통산 409경기에 출전해 1613타수 487안타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3의 성적을 남겼으며, 2024시즌에는 팀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소크라테스는 수비에서도 2203⅔이닝을 책임지는 등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이 기간 리그 전체 외야수 중에서 소크라테스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박해민(LG 트윈스·3519⅔이닝), 정수빈(두산 베어스·3204⅔이닝), 배정대(KT 위즈·2953⅔이닝), 최지훈(SSG 랜더스·2783이닝), 홍창기(LG·2707⅓이닝), 한유섬(SSG·2376이닝) 단 6명뿐이었다.
사령탑도 소크라테스의 공헌도를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팀의 통합 2연패 도전을 위해 좀 더 강력한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와 재계약하는 게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긴 했지만, 다른 팀들이 왼손투수들을 많이 영입했고, 공이 빠른 선수들도 많이 영입했다"며 "여러 가지를 따졌을 때 소크라테스가 2025시즌에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지, 아니면 새 외국인 타자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등을 따지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준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크라테스가 팀을 떠나면서 KIA로선 스프링캠프 기간 외야진을 재정비해야 한다. 위즈덤이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야수들로 외야진을 꾸려야 하는 KIA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나성범을 비롯해 최원준, 이창진, 박정우, 고종욱 등 기존 외야수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24시즌 1루수로 670⅓이닝을 뛴 이우성이 새 시즌에는 외야수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감독은 2025시즌 외야진 구성에 대해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뛰어야 할 것 같다. 또 이우성 선수를 외야수로 기용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다"며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아니고, 모든 게 완벽하게 세팅된다면 1월부터 다시 시뮬레이션을 돌리면서 어떻게 운영해갈지 고민할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누구에게 어떤 자리를 줄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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