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수출은 1,27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와 일반기계, 반도체 수출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7년 연속 대미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 적자 해소를 목표로 강력한 보호주의 정책을 예고하면서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성과가 미국의 통상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관세 추진은 이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해 한국 정부는 미국 에너지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수입선을 미국으로 돌림으로써 대미 무역수지 균형을 도모하려는 전략이다. 이미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확대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추가적인 경제 부담 없이 무역수지 균형을 추구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의 대미 수출이 '투자 유발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 내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음을 적극 설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투자 유발형 수출은 미국 내 기계·설비 반입 등으로 이어져, 실질적인 경제 협력의 형태로 이해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주요 무역 흑자국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자동차, 배터리 등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미국의 압박에 대비해야 하며, 천연가스, 원유 등 에너지 분야와 항공기, 농축산물 등 미국의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협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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