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AK③] 사과문에도 ‘애경 불매’ 움직임 확산

[흔들리는 AK③] 사과문에도 ‘애경 불매’ 움직임 확산

폴리뉴스 2025-01-01 14:31:12 신고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왼쪽부터)와 채형석 애경 총괄부회장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유가족 대기실을 찾아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왼쪽부터)와 채형석 애경 총괄부회장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유가족 대기실을 찾아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심영범 기자]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가 대주주인 애경그룹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일부 소비자들이 애경그룹 제품 불매 의사를 표출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잇따라 내고 있다. 경영악화로 갈길이 먼 애경그룹 입장에서 더욱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다. 

1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애경 계열 브랜드 이름과 로고 등을 공유하며 불매하겠다는 게시물들이 퍼지고 있다. 애경산업이 유통하는 2080치약과 리큐, 케라시스, 에이지투웨니스 등이 불매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애경산업은 가습기살균제 사태로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는 지난 2002년~2011년 독성 화학물질을 이용한 가습기살균제 제품 ‘가습기메이트’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고 판매해 사망 12명을 포함해 98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지난 2019년 기소됐다. 해당 지난 26일 대법원이 금고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 재판은 현재진행형이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지분 50.3%를 보유해 1대 주주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이 7.84%로 2대 주주로 올라가 있다. 이 외에 애경자산관리(3.22%), 제주특별자치도(3.18%)가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으로 이미지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기름을 부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외치며 애경그룹 전반적으로 사업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영신 회장은 전날 오후 늦게 공개한 사과문을 통해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장 회장은 사태가 발생한 지 11시간이 지난 전날 오후 8시 10분께 이런 사과문을 냈다. 181명의 탑승자 가운데 179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정 발표된 후다. 사고 첫날 수습 작업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그룹 총수로서의 사죄 표명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는 지난 30일 “인재인지 자연재해인지 명확하게 사고 원인을 따져 유족들에게 정확히 알려주고 합당하게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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