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옆 도롯가 철조망에는 사고 여객기를 몰았던 기장의 형이 쓴 자필 편지가 김밥, 핫팩과 함께 놓여 있었다.
해당 편지에는 "우리 왔다. 외로이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너는 이미 너무나 훌륭했고 충분히 잘했으니 이젠 따뜻한 곳에서 행복했음 좋겠다. 고마웠고 그리고 미안하다. 형이…"라고 적혔다.
다른 시민도 사고 여객기를 몰았던 기장과 부기장을 향한 애도의 마음을 담은 쪽지를 걸어두고 갔다. 쪽지에는 "살리고자 최선을 다했을 기장님, 부기장님 그리고 승무원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모두 좋은 곳 가셔서 편하게 영면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적혔다.
참사 여객기의 기장은 68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가진 '공군 출신 베테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학사장교 조종사 출신으로 2014년 제주항공에 입사해 2019년 3월 기장으로 승급했다. 그의 비행시간은 총 6823시간, 기장 비행 경력은 2500시간 이상이다. 동료들 사이에서도 비행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쯤 제주항공기 7C2216편은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충돌,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오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서울·세종 등 전국 17개 시도와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에는 시민 누구나 찾아 조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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