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 인구 80억 9000만 명 돌파 전망…지속 가능성 과제 부각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인구조사국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 기준 전 세계 인구는 약 80억 9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024년 같은 시점보다 약 8600만 명이 증가한 수치로, 초당 약 2.7명의 인구가 새로 추가되는 셈이다. 급속한 인구 증가는 전 세계적 차원에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세계 인구 증가의 대부분이 개발도상국, 특히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다고 밝혔다. 높은 출산율과 의료 여건의 개선은 이러한 지역의 급격한 인구 증가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인구 증가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며, 고령화 문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2025년 신규 인구의 약 73%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증가율을 기록하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세계 인구 증가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인구 증가는 에너지, 수자원, 식량 공급, 주택 등 자원 수요를 증가시키며, 환경 보호와 사회 발전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원의 지역적 불균형은 경제적 불평등과 이민 문제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인구조사국은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 간의 상호작용에도 주목하고 있다. 급격한 인구 증가는 천연 자원의 과도한 소비를 초래할 수 있으며, 자원 부족은 사회적, 정치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각국은 인구 증가와 자원 활용의 균형을 맞추는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교육, 건강, 고용 등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인구의 질을 높이고 빈곤과 불평등을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세계 인구 문제가 단순히 숫자상의 증가를 넘어 경제, 환경, 사회 안정과 밀접히 연결된 복잡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 증가와 관련된 도전을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혁신적인 정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창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