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경유 천연가스 수송 중단…유럽 에너지 시장에 충격

러시아, 우크라이나 경유 천연가스 수송 중단…유럽 에너지 시장에 충격

뉴스비전미디어 2025-01-01 12:27: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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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가 1일 오전 8시(모스크바 시간)를 기점으로 우크라이나를 경유한 천연가스 직송을 중단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조치로 인해 유럽은 연간 약 150억㎥에 달하는 천연가스 공급을 상실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단이 유럽 천연가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수송 중단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과 우크라이나 간에 체결된 운송 협정의 만료에 따른 것이다. 가스프롬은 2019년 12월 30일 우크라이나 영토를 통한 천연가스 운송에 대한 5년간의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협정은 2024년 12월 31일을 끝으로 종료되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협정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이번 협정 종료 전까지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는 연간 약 155억㎥로, 이는 유럽연합(EU) 전체 가스 소비량의 약 4.5%를 차지했다. 이 경로를 통해 몰도바와 EU 회원국인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등으로 천연가스가 공급됐다.

우크라이나 경유 경로의 중단 이후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터키를 경유하는 '발칸 크릭' 파이프라인에 의존하게 된다. 이 파이프라인은 루마니아, 그리스,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헝가리 등에 연간 약 140억~15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경유 천연가스 중 약 10억~20억㎥가 터키 크릭 노선을 통해 유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슬로바키아와 오스트리아가 일정량의 연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유럽 천연가스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천연가스 공급 경로의 축소로 인해 시장 불균형이 초래되고, 이에 따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미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유럽 소비자와 기업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 에너지 시장의 미래는 러시아와 터키 크릭을 통한 공급 안정성, 대체 에너지 자원의 확보, 그리고 각국의 에너지 정책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유럽이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있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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