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양민혁의 토트넘홋스퍼 적응에 대해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확신에 가까운 긍정을 했다.
2024년 12월 31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양민혁이 누구이며, 그는 토트넘에서 뛸 준비가 됐을까?’라는 제호 아래 김 대표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와 영국에 다녀와 여러 구단의 운영 현황을 점검했고, ‘BBC’ 초청을 받아 런던 BBC 본사를 방문한 걸로 알려졌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강원 돌풍의 핵심 중 한 명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순간판단력과 전술 이해도로 강원 공격을 이끌었다.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장해 12골 6도움으로 강원이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둘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와 베스트 11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제는 토트넘 선수다. 양민혁은 K리그에서 뛰자마자 유럽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지난여름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었다. 기존에는 1월에 구단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공격진에 계속 부상자가 나오는 데다 빡빡한 일정이 계속돼 12월 중순 팀에 조기 합류했다.
양민혁에 대한 현지 매체 관심도 뜨겁다. 특히 ‘풋볼 런던’ 등 런던 지역지는 양민혁이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은 뒤 K리그에서 활약할 때마다 ‘이미 준비된 인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토트넘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거라 진단했다. 현재 토트넘 공격진 상황이 훌륭하지는 않기 때문에 양민혁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관련해 ‘BBC’에서도 질문이 나왔는데, 김 대표는 양민혁이 토트넘에 무리없이 적응할 거라 확신했다. “양민혁의 창의성은 당장 PL에서도 통할 거다. 물론 체력을 키우고 토트넘에서 필요한 수준으로 많은 스프린트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라며 “양민혁은 빠르고 좌우 윙어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양발 사용에 능숙하다. 손흥민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골보다는 기회를 창출하는 선수에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성격 면에서도 양민혁이 토트넘 동료들과 잘 융화될 거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양민혁은 겸손하고 수줍음이 많지만, 경기장에서는 열정적이고 경쟁력이 뛰어나며 팀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한다”라며 “침착하고 냉정한 성정을 지녀 그를 따라오는 압박감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며 양민혁이 2, 3년 적응 기간이 필요할지라도 성공적인 PL 적응을 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양민혁은 1월부터 공식적으로 토트넘 선수가 된다. 빠르면 오는 12일 열리는 잉글랜드 5부 소속 탬워스와 잉글랜드 FA컵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