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 6838억달러 '역대 최대' 기록...반도체 전체 20% 차지

지난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선전으로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국내기업들의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4년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683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고액인 지난 2022년 6836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로 전년보다는 9.2% 증가했다. 다만 작년 연초 목표치인 700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419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0%에 달하며 전년대비 43.9% 증가했다.

산업부는 작년 4분기 들어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DDR5·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 수출이 연말로 갈수록 우상향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708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선박 수출은 LNG 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이 본격적으로 수출되면서 18% 증가한 25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석유화학(5.0%), 디스플레이(0.9%), 무선통신기기(11.2%), 바이오헬스(13.1%), 컴퓨터(76.7%)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이차전지(-16.5%), 철강(-5.4%), 일반기계(-4.1%), 섬유(-4.0%), 석유제품(-3.3%) 등은 하락했다.

주력 수출 품목은 아니지만 농수산식품(7.6%, 117억달러), 화장품(20.6%, 102억달러)은 처음으로 수출액이 100억달러씩을 돌파해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지역별로는 중국 1330억달러, 미국 1278억달러 등이다.

수입액은 전년보다 1.6% 감소한 6320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따라 에너지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다. 무역수지는 51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