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바르셀로나가 결국 다니 올모를 등록하지 못할 걸로 예상된다.
1일(한국시간) 라리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재정 규정을 지킬 수 있는, 2일에 선수를 등록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라고 발표했다. 이 말인 즉 바르셀로나가 다가오는 후반기 올모와 파우 빅토르를 선수단에 포함시키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올모를 영입하고도 사용하지 못할 뻔했다. 유로 2024에서 맹활약하며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올모를 6,000만 유로(약 918억 원)에 데려와 미드필더 강화를 노렸는데, 라리가 샐러리캡을 지키지 못해 선수 등록을 할 수가 없었다. 일카이 귄도안 등 여러 선수를 내보냈음에도 충분한 금액을 마련하지 못했고, 라리가 2라운드까지 올모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천만다행으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4개월 이상 장기 부상을 당해 올모는 바르셀로나 선수단에 등록될 수 있었고, 8월 28일 라요바예카노와 리그 경기를 통해 데뷔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기에도 올모를 활용하기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전반기에 올모를 등록할 수 있었던 건 기존 등록 선수 중 4개월 이상의 장기 부상자가 나온 경우에 한해 샐러리캡 문제를 피할 수 있게 한 라리가 규정 77조 덕분이었다. 즉 크리스텐센이 돌아오는 후반기에도 올모를 바르셀로나 선수로 만드려면 샐러리캡을 충족시킬 만한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최근 스페인 법원이 바르셀로나의 올모 잠정 등록 요청을 거절했기에 바르셀로나는 전반기 쏠쏠한 활약을 펼친 선수를 놓아줄 위기에 처했다.
활로를 찾는 듯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올모를 등록하기 위해 증축되는 캄프누의 VIP박스(귀빈석)를 여러 아랍 기업에 총 1억 유로(약 1,531억 원) 규모로 판매했다. 구단이 모금한 모든 자금을 새로운 선수에게 사용할 수 있는 라리가의 ‘1:1 규칙’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이조차 올모를 등록하기 위해 충분한 정도는 아니었던 걸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올모와 빅토르를 어떻게든 등록하기 위해 새로운 라이선스를 부여해달라고 스페인왕립축구연맹에 요청했다.
이대로라면 올모는 자유계약(FA) 형태로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게 된다.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팀들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아주 자그마한 희망은 선수가 여전히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걸 소망한다는 점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올모의 에이전트는 “올모의 결정은 바르셀로나에 머무는 것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어한다”라고 말했다. 올모 또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새해 인사를 올리며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색깔의 하트들을 넣어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니 올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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