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4년의 애즈락, 그는 참 멋진 브랜드였다. 25년에도 기대하라!

[기획] 24년의 애즈락, 그는 참 멋진 브랜드였다. 25년에도 기대하라!

위클리 포스트 2024-12-31 22:02:05 신고

3줄요약

2024년은 단연 애즈락(ASRock)의 해였다. 특히 메인보드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3년이 기초 체력을 다지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 시기였다면, 2024년은 그 노력의 결실을 명확히 보여준 해였다. 무엇보다 메인보드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눈부신 성공을 거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이 결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애즈락은 과거 ‘연구소’라 불리던 시절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경험을 토대로, 이제는 시장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할 줄 아는 성숙한 브랜드로 거듭났다. 끊임없는 혁신과 안정성을 향한 노력이 오늘날의 애즈락을 만들어낸 것이다.


애즈락의 Chris Lee(Motherboard & Gaming Monitor)는 인터뷰에서 “ASRock은 여전히 특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현재 저희는 시장의 요구와 메인보드의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애즈락은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소비자 신뢰를 쌓아왔다. 이는 단순한 방향성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이제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2024년 애즈락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본다.

1. 애즈락의 출발과 24년의 진화


애즈락은 2002년 ASUS의 자회사로 출발해, 초기에는 ‘연구소’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실험적인 기술과 독창적인 제품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제품들은 독특한 아이디어에 비해 안정성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였고, 가성비를 우선시한 전략 때문에 고급 제품군에서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과거 애즈락은 글로벌 3대 제조사로 꼽히는 ▲애즈락 ▲기가바이트 ▲MSI와 함께 메인보드 시장에서 삼파전을 벌여왔다. 당시 애즈락은 ‘가성비 메인보드’로 주목받는 대안적 브랜드였지만, 3대 제조사의 자리를 위협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애즈락은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았다. 성능을 끌어올리고 내실을 다졌다. 특히 2023년을 기점으로 유통망을 정비하며 유통사를 확장했고, B2B 시장의 비중을 높였다. 특히 현장에서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오프라인 대리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2024년에는 B2B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B2C 시장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강화했다.

결국, 2024년 애즈락은 ‘사고’를 쳤다. 물론 아주 긍정적인 의미로.


고성능 제품군과 전략적인 마케팅이 결합되면서 애즈락은 점유율을 급격히 끌어올렸고, 대만 3대 제조사를 모두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그 전환점이 된 날은 2024년 4월 9일이다. 다나와 메인보드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주요 메인보드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에서 2023년 대비 순위 변화가 관측됐다. 애즈락이 26%의 점유율로 전체 메인보드 시장에서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ASUS(25%), 3위는 기가바이트(24%), 4위는 MSI(18%)였다.

삼국지로 비유하자면, 애즈락은 천하사분지계를 성공적으로 실현한 셈이다. 이제 애즈락은 글로벌 3대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글로벌 4대 메인보드 제조사로 당당히 거듭났다.

2. 한국 시장을 향한 애즈락의 집중 공략


2024년은 애즈락이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본사 차원에서 대폭 강화한 해로,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한 해였다. 본사는 한국 시장의 높은 요구와 섬세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보다 진취적으로 접근했으며,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시작은 연초 다나와 서포터즈 발대식에서 비롯되었다. 애즈락은 소비자 대표 5인을 선정해, 이들이 직접 제품과 관련된 결과물을 완성하고 다나와 DPG 플랫폼에서 활동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애즈락이 강조하고 싶은 메인보드 라인업의 특징과 장점을 소비자 중심의 실질적인 활동으로 알릴 수 있었다. 이 같은 활동은 제품에 관심 있는 일부 사용자들만 알 수 있었던 내용을 더욱 널리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다.

애즈락이 이러한 활동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애즈락 한국 마케팅팀 김성현 실장의 발언에서 그 배경을 엿볼 수 있다.


"인정하기 싫지만, 부족한 상품 홍보로 인해 애즈락 제품이 어떤 용도에 적합하고,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애즈락이 한국 시장에서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숫자와 글자로 제품을 설명하기보다,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실사용자의 시각에서 제품의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애즈락 제품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브랜드 자체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습니다."


김성현 실장의 발언은 애즈락이 단순히 경쟁 제품과의 비교를 넘어, 브랜드 정체성(아이덴티티)을 확립하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2024년 애즈락은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제품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는 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이러한 노력은 애즈락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2024년 한 해 애즈락이 걸어온 길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2-1. 다양한 행사 개최

애즈락은 올해 다양한 오프라인 및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주요 제품 체험 행사, 신제품 발표회, SNS 기반 경품 이벤트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였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직접 청취하고, 그 피드백을 반영한 제품 개선도 이루어졌다.

2-2. 유통망 확대로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

기존 유통사인 에즈윈, 디앤디컴, 대원CTS에 더해 인텍앤컴퍼니가 새롭게 합류하며 애즈락의 유통망이 한층 강화되었다. 이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애즈락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제품 공급의 안정성과 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2-3. 서비스망 보강

애즈락은 유통망 강화를 넘어 전문적인 A/S 제공을 위해 서비스 센터가 잘 갖춰진 신규 유통사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신속하고 체계적인 사후 관리를 통해 시장 신뢰도를 더욱 공고히 했다.

3. 상품성 넘치게 진화한 애즈락 메인보드


2024년 애즈락 메인보드는 단순한 진화를 넘어 대폭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루었다. AMD의 새로운 하이엔드 칩셋 X870E, X870과 더불어 인텔의 새로운 하이엔드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Z890 메인보드 칩셋 제품군이 함께 출시되었다.

하이엔드 메인보드의 상징인 타이치 시리즈는 X870E 메인보드로 출시되었으며, 기존 타이치 시리즈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다. 기존 타이치 시리즈는 애즈락 메인보드 중 고성능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최상위 제품으로, 최신 기술을 적용해 고성능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X870E Taichi는 AM5 소켓 기반 AMD 9000 시리즈 CPU를 지원하며, 내구성, 호환성, 확장성,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특히 알루미늄 히트싱크를 적용해 고부하 작업 시 발생하는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또한, 이번 메인보드는 하이엔드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하여 M.2 히트싱크와 EZ 릴리스 그래픽카드 설치 기능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새롭게 등장한 Z890 메인보드는 벌써부터 전 라인업을 완성했다.


플래그십 라인업 - 타이치(Taichi): 고성능을 추구하는 사용자에게 적합.
Taichi AQUA: 전문가용 고성능 수냉 시스템.
Taichi OCF: 오버클러킹 특화.
Taichi 기본형: 다목적 작업에 적합한 만능 모델.

게이밍 라인업 - 팬텀 게이밍(Phantom Gaming):
Z890 Nova WiFi: 게이머를 위한 플래그십 모델.
Z890 RIPTIDE WiFi: 중급형 게이밍 메인보드.
Z890 Lightning WiFi: 가성비 게이밍 모델.

메인스트림 라인업 - 스틸 레전드(Steel Legend):
Z890 Steel Legend WiFi: 화이트 색상에 내구성 및 성능이 강점

콘텐츠 크리에이터 - 라이브믹서(LiveMixer):
Z890 LiveMixer WiFi: 23개의 USB 포트로 최적의 연결성 제공.

엔트리 라인업 - 프로(Pro):
Z890 Pro RS WiFi: 가성비와 디자인의 조화.
Z890 Pro-A: 간소화된 디자인의 엔트리 모델.

4. 애즈락의 경쟁 상대는 자신일 뿐


애즈락은 2024년 고성능 제품군의 성공과 더불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제 애즈락이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더 이상 다른 브랜드와의 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2025년에도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한다면, 애즈락은 소비자와 업계 모두로부터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점수? 100점 만점에 99점.
그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점을 제외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완벽함은 때때로 차가운 이미지를 남길 수 있지만, 애즈락은 인간적인 매력을 갖춘 브랜드다. 따라서 1점을 제외한 것은, 인간미를 남기기 위함이다.

** 편집자 주

2025년에도 기대되는 애즈락. 2024년은 애즈락의 도약과 재발견의 해였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2025년에도 애즈락은 제품 혁신과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준비를 마쳤다. 애즈락의 진정한 경쟁 상대는 다름 아닌 애즈락 자신일 것이다. 새로운 한 해에도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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