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수뇌부와 '소맥회동'한 尹…김용현 "충성 다하는 장군들"

軍 수뇌부와 '소맥회동'한 尹…김용현 "충성 다하는 장군들"

아주경제 2024-12-31 20:07:52 신고

3줄요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이른바 '소맥(소주·맥주) 회동'을 하면서 계엄을 모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군 관계자들을 "대통령께 충성을 다하는 장군"이라고 평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등 계엄군 수뇌부들을 조사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6월 중순경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로 이들을 불러 소맥 회동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여 사령관이 곽 사령관과 이 사령관,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당시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에게 연락해 "삼청동 현대미술관 지하 주차장으로 오라"고 한 뒤 차량을 옮겨 타고 안가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 조사 결과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이들과 2시간 동안 소맥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던 도중 윤 대통령은 "비상대권이나 비상조치가 아니면 나라를 정상화할 방법이 없다"는 발언을 했고, 김 전 장관은 안가에 모인 장성들에게 "대통령께 충성을 다하는 장군"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고 한다.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과 곽 사령관, 이 사령관, 여 사령관 등을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 이후 대통령 관저로 불러 소맥 회동을 재차 가진 것으로 파악했다. 광화문 광장 시가 행진을 마치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방부 장관 공관에 모여 있던 김 전 장관 등은 "대통령이 김치찌개 식사를 준비했다"는 얘기를 듣고 인근에 있는 관저로 이동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민노총 등을 '좌파 세력'이라 부르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언론계 관련 이야기를 했다는 진술을 사령관들로부터 확보했다고 한다.

다만 검찰 조사 결과 이 자리에서 '비상 대권'과 관련된 얘기가 오갔지만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논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윤 대통령이 계엄을 암시하거나 올 3월부터 구체화된 계엄 발언을 한 것으로 보고 김 전 장관의 공소장에 이 같은 내용을 적시한 바 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