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으로 176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제주항공과 최대주주와 대표이사의 프로필, 나이, 고향 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고 11시간만에 현장 온 제주항공 대표... 유가족 격렬 항의
사고 이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29일 오후 8시쯤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했습니다. 사고 발생 11시간 만이었습니다. 그는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또한 “관계 당국 조사 지원에 적극 협조하고 피해자분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다시 한번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격하게 항의했습니다. 김 대표의 발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딸을 살려내라”고 울부짖거나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유가족 대표는 “제주항공 관계자를 쫓아다니고 수소문했다”며 “빨리 올 수 있는데 왜 오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유가족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울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1시간 40분이면 된다”며 “본인의 가족, 피붙이가 죽었어도 이런 식으로 행동했을 것이냐”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원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했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고향·프로필 인스타 관심..
1965년생 올해 나이 59세 김이배의 고향은 전라남도 장흥 출생입니다. 학력으로는 장흥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 대학교 경영대학원(MBA)에서 공부했으며, 2년 뒤 영국 퀸스 대학교 벨파스트에서 기계항공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설립 초기 멤버로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전략경영팀장, 전략기획담당 임원, 미주지역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재직 시절 김 대표는 노선 수익성 점검이나 임금 협상과 같은 재계 부문에서 주로 활동하며 빈 카운터의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미주지역본부장을 맡았을 때는 뉴욕 노선 신규 취항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2020년 6월,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영입되었습니다. 제주항공 대표를 맡으며 유상증자와 원가 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항공편 재개에 맞춘 국제선 증편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최악의 위기 국면에서도 새로운 비행기를 꾸준히 도입하고, 화물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제주항공의 미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2023년 11월 애경그룹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출신인 만큼 아시아나 및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에 대한 내부 사정에 훤한 편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A380 도입 추진을 했을때 A321neo 도입 제안을 했고 실제 도입에 성공시킨 주역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형제의 난, 기내식 대란 등 금호그룹이 몰락에 가까워질 시점에 아시아나항공에서 퇴사하고 제주항공으로 옮겨 본격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책임 통감”…사고 원인엔 ‘침묵’
2024년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으로 흡수소멸 될 운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제주항공으로 이직한 건 여러모로 현명한 판단이라고 제주항공 2216편 활주로 이탈 사고 전에는 평가받았으나 해당 사고 이후로 크게 비난받고 있습니다. 블라인드 등지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새 CEO인 김이배가 취임한 직후부터 회사가 실적에만 치중한 경영을 하며 정비 인력도 줄이고 업무 강도도 높았으며, 이 덕에 엔진 문제도 자주 겪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비행기 사고를 자초한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쟁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의 조중석 대표도 김이배 사장과 함께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하였습니다. 부서는 달라도 입사 동기이며, 이로써 우연히도 아시아나 출신 대표이사 사장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 있게 되었습니다.
사고 이후로는 보잉을 몰락시킨 맥도널 더글라스의 임원진들과 비교되고 있는데, 이는 망하는 경쟁사에서 온 사람이 도리어 그 회사까지 망가트린 공통점이 있습니다.
불매운동 확산, '가습기 살균제' 논란까지 재조명
사고 발생 이후 SNS와 커뮤니티에는 애경그룹 계열사 및 제주항공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이 급속도로 확산 중입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파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애경그룹의 과거가 다시 주목받으며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애경산업이 과거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메이트'를 판매해 수많은 피해자를 냈던 사건은 여전히 국민들에게 큰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 대법원이 애경산업 전 대표에게 금고형을 선고하며 사건이 다시 조명된 것도 불매운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네티즌 반응은?
사건 이후 여론은 크게 분열된 모습입니다. 일부는 "이런 사고는 예견된 일이었다"며 회사의 무책임한 경영 방식을 비판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이 결국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반면, "지금은 비난보다 사고 원인 규명과 유가족 지원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특히 불매운동이 제주항공뿐 아니라 애경그룹 전체로 확산되는 것은 과도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제주항공과 애경그룹은 심각한 신뢰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항공기 정비 및 안전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유가족 지원과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리꾼들은 "제주항공의 전반적인 시스템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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