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관리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1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4%, 전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2024년 연간 농축산물 물가상승률은 6.6%를 기록해 2021년 9.9%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전월 대비 4.3% 급등했다. 주요 상승 요인은 제주산 겨울무와 감귤의 작황 부진이다. 겨울무는 파종기 폭염으로 발아가 저조했고, 감귤은 열과 현상으로 유통 가능한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포도, 단감, 오이, 호박, 고추 등은 안정적인 수급을 보였다.
축산물은 공급이 원활해 전월 대비 0.7% 소폭 상승에 그쳤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각각 전월 대비 0.8%, 0.2% 상승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이 높은 계절인 만큼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수급 안정화에 나설 방침이다. 겨울무 1만톤을 비축해 한파 등으로 인한 공급 불균형에 대비하고, 감귤은 착색도 기준을 완화해 유통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이상기후에 따른 반복적 수급불안에 대응하고자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대책 ▲유통구조 개선 대책 ▲기후변화 대응 원예농산물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는 폭염, 일조량 감소 등 기상여건에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 했다"며 "이상 기후 발생에 따라 정부가 마련한 대책을 추진해 안정적인 농축산물 공급 여건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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