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복 입고 코믹춤 추는 아저씨들… 눈물 나는 반전 사연

발레복 입고 코믹춤 추는 아저씨들… 눈물 나는 반전 사연

머니S 2024-12-31 17:0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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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다섯 명의 아버지가 희귀 암과 싸우고 있는 자녀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사진은 다섯 명의 아버지가 코믹 댄스를 추는 모습. /사진=현지 매체 캡처 중국에서 다섯 명의 아버지가 희귀 암과 싸우고 있는 자녀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사진은 다섯 명의 아버지가 코믹 댄스를 추는 모습. /사진=현지 매체 캡처
중국에서 머리를 빡빡 민 다섯명의 아버지가 발레용 스커트 '튀튀'를 입고 열심히 춤을 추는 모습이 화제다. 이들은 도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한 것일까.

지난 25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에서는 '다섯 명의 작은 슈퍼히어로의 아버지들'이라는 계정이 인기다.

공개된 영상에는 민머리 상태인 다섯명의 아버지가 꽃무늬 재킷과 발레용 스커트 튀튀를 입고 음악에 맞춰 코믹 댄스를 추는 모습이 담겼다.

알고 보니 이들이 코믹 댄스를 추는 건 희귀 암과 싸우는 자녀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의 자녀들은 사망률이 높은 희귀 소아암 신경모세포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어린아이는 4세, 큰아이는 7세로 모두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진은 자녀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들과 신경모세포종을 앓는 아이들의 모습. /사진=현지 매체 캡처 사진은 자녀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들과 신경모세포종을 앓는 아이들의 모습. /사진=현지 매체 캡처
이들 가족은 모두 농촌 출신으로 터무니없이 비싼 치료비와 약값으로 인해 어렵게 치료를 이어가고 있었다. 저축한 돈은 이미 바닥났고 대출로 치료받고 있다.

신경모세포종을 앓는 아들을 둔 아버지 리씨는 "암 치료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약물 치료의 한 회 분량이 거의 6만위안(약 1200만원)인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최소 15번 투여해야 한다"면서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한 가족당 100만위안(약 20억원)이 필요하다. 의사들은 아이들의 생존 가능성이 20%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기금을 모으기 위해 배달 일과 건설 현장 일을 시작했고 한 달에 2000위안(약 40만원)을 벌었다. 또 독학으로 춤을 배워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이들은 라이브 스트리밍 수입으로 100만위안을 벌었지만, 600만위안(약 12억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번 수익은 가장 치료가 시급한 아이에게 먼저 쓰인다.

아이들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아버지들의 모습에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빠들은 "단 생존 확률이 단 1%라고 해도 힘내서 아이들을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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