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에서의 ‘시우타임' 시계는 멈췄다.
인천은 31일 구단 채널을 통해 송시우를 비롯한 12명과 동행 종료를 알렸다. 인천은 지난 시즌 K리그1 12위에 위치하면서 강등이 됐다. 강등이 된 후 비상혁신위원회를 통해 내년 계획을 구상했다. 혼란은 있었지만 윤정환 감독을 선임하는 등 변화를 가져가면서 2025시즌을 준비 중이다. 그러면서 함께 하지 않기로 한 선수들과 이별했다.
송시우도 떠난다. 송시우는 K리그에 몇 없는 캐릭터 있는 선수다. ‘시우타임’으로 유명하다. 2016년 인천에 입단한 송시우는 조커로 나서 중요한 시간에 골을 넣었다. 필요할 때마다 깜짝 골을 넣었는데 주로 후반 막판 혹은 추가시간이었다. 주로 승점을 벌어주는 득점으로 인천이 2010년대 말 잔류왕 타이틀을 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다. 골을 넣고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시계를 상징, 자신의 별명 ‘시우타임’을 의식한 세리머니다.
인천에서 3시즌을 보내는 동안 70경기를 뛰고 1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 입단해 군 생활을 보냈다. 돌아와 선발, 교체를 오가며 활약을 했다. 2022시즌엔 29경기 4골을 기록했는데 2023시즌엔 ‘시우타임’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밀렸고 서울 이랜드 임대를 다녀왔다.
복귀 후에도 송시우는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4시즌 3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인천이 강등된 가운데 송시우는 팀과 9년 만에 결별을 하기로 했다. 인천에서 기록은 203경기 25골 10도움이다. 송시우는 인천 구단 채널을 통해 9년 만에 인천을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전체 풀영상은 오후 6시 인천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인천에서 시우타임은 멈췄다. 송시우는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K리그2 팀과 계약을 확정됐고 곧 공식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멈춰버린 시우타임 시계침이 다시 움직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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