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오늘부터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전국 39개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10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이월 인원인 33명에서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교육부가 30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공개한 대학별 정시 선발 확정 인원에 따르면 올해 의대 입시 이월 인원은 총 105명이다. 대구가톨릭대가 작년 2명에서 올해 15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충남대 11명, 부산대 10명, 고신대 8명, 건국대(글로컬) 9명 등으로 대학별 이월 인원이 집계됐다. 지역 대학 대부분에서 작년 대비 이월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이월 인원을 살펴보면 부울경이 3명에서 26명으로 8.7배 증가했으며, 충청권은 6개교 8명에서 24명으로 3배 늘었다. 대구경북은 6명에서 17명으로 2.8배 증가했다. 반면에 서울권은 9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이월 인원은 고려대 1명, 경희대 1명이다.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의대 등은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모집 인원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수시 이월 인원이 크게 발생했으며, 수시 중복합격에 따른 추가합격도 크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시 합격선도 지난해에 비해 내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에서도 이러한 패턴은 그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따른 도미노 현상으로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상위 6개 대학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자연계열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은 작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6개교의 대학 계열별 정시 확정 인원 현황을 살펴보면 6개교 자연계 정시 이월 인원은 전년도 247명에서 올해 170명으로 줄었다. 서울대는 37명에서 33명으로 줄었고 연세대는 72명에서 17명으로 감소했다. 고려대는 작년과 올해 모두 78명으로 변화가 없었다. 이들 6개교의 인문계열 역시 정시 이월 인원은 184명에서 155명으로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인문, 자연 계열의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 규모는 적지만, 공통 계열로 422명을 선발해 상위 6개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7732명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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