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장사’로 호실적… 성과급 ‘돈 잔치’ 이어가나

은행, ‘이자장사’로 호실적… 성과급 ‘돈 잔치’ 이어가나

폴리뉴스 2024-12-31 16:02:45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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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최근 고금리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은행들은 ‘이자장사’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금융노조 산하 지부들이 실적에 맞는 성과급 등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성과급 ‘돈 잔치’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은행지부들은 최근 회사별 임금과 단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협약을 마무리했고, 대부분의은 사측과 노측이 제시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은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며 ‘돈 잔치’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지난해에 성과급을 200~300%대로 조정했다. 그러나 올해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이자이익이 늘어 호실적을 기록했고, 은행 노조들이 실적 상승에 따른 성과급 지급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은행 노조들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성과급을 포함한 임금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은행 노조는 올해 통상임금의 300% 수준의 성과급과 특별격려금 지급 등을 회사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측은 올해 일회성 비용이 늘어 요구안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올해 금융지주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6조5805억원으로 지난해 15조6559억원 대비 5.9%, 9246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과 이자이익이 모두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 은행권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고금리를 이어가고 있고, 은행의 예대금리차도 점차 확대되면서 이자장사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확대되면서 5곳 모두 1% 대를 기록했고,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1.15%p로 집계됐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은행들도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최대 31개월치 임금을 지급하는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도 예대금리차 확대 등으로 수익이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이에 따라 성과급을 올려준다면 비상 시국에 비판 여론이 거세질 수 있어 노조측의 요구에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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