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달러 가치가 연일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말 종가 기준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30일)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1472.5원을 기록했다. 연말 기준으로 IMF 이후 최고 수준이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한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3일 1483.5원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이날 3시 기준으로는 전날 보다 소폭 내린 1471.80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 연말 종가는 전년 12월28일 종가인 1288.0원 보다 184.5원 상승했다. 연말 종가를 놓고보면 1997년 말 1695.0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당선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 수출업체 월말 네고 물량 유입 등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끼치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온 환율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에도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1500원대를 넘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고환율 장기화를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3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투자은행들은 원‧달러 환율이 1분기 1435원, 2분기 1440원, 3분기 1445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BNP파비아스와 노무라은행은 지난 12일과 13일에 내년 매분기 환율이 상승해 내년 3분기 1445원, 4분기에 1500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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