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전주)] 전북 현대 모터스가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한 배경엔 신뢰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주요했다.
전북 현대는 30일 오후 2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옛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24일 전북은 포옛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1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잔류에 성공했으나 구단 역사상 처음 경험하는 부진이었다. 시즌 종료 후 전북은 김두현 감독과 이별한 뒤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
포옛 감독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선덜랜드, AEK 아테네, 레알 베티스, 보르도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베테랑 사령탑이다. 가장 최근엔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기자회견에 앞서 전북 이도현 단장이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어제 인근 지역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우리도 기자회견을 진행해야 할지 고민했다. 새로운 감독님과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도현 단장은 포옛 감독 선임 배경으로 “가장 중요한 건 감독님의 명성과 경력보다는, 자체적으로 감독님이 가진 신뢰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서 “우리가 가진 구단 비전을 소개했을 때 많은 공감을 했다. 전북 현대를 다시 한번 일으키고자 하는 프로젝트에 열의를 보였다. 그런 부분이 포옛 감독과 함께 하기로 한 가장 큰 배경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도현 단장은 “앞으로 전북현대 구단은 모두 힘을 합쳐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구단을 운영하면서 구단의 건강을 되찾겠다. 앞으로 전북은 성적만 좋은 구단이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력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리딩 클럽으로 변모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포옛 감독은 “큰 구단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앞으로 선수들과 함께 만나야 한다. 팬들도 만나고 싶다”라며 “마이클 김 테크니컬 디렉터, 이도현 단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전북) 구단이 어느 레벨인지 파악을 했다. 여기가 내 자리라고 느꼈다. 나는 영국에서 큰 구단을 경험했지만 이것도 나에게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열심히 하면서 승리 철학을 가지고 선수들과 함께 더 긍정적으로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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