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조세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에서 손흥민과 재계약을 원한다.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와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영국 ‘TBR 풋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에서 손흥민과 재회를 원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 아래에 있던 손흥민은 70경기 29골 25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 페네르바체에서 재회를 하길 바란다. 이스탄불로 그를 데려오려고 한다. 트로피를 얻을 수 있다고 유혹을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후임으로 토트넘에 왔다. 첼시,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선 부진해 명예 회복이 필요했던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 왔다. 트로피를 얻지 못했지만 손흥민, 해리 케인을 효과적으로 썼다. 손흥민 능력을 극대화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5월 8일 넥슨의 축구게임 FC온라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손흥민을 평가한 적 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한국 선수로 보지 않는다.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본다. 토트넘 팬들은 좋아하지 않은 말일 수 있는데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시하는 말이 아니다. 손흥민은 우승을 할 수 있는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등에서 말이다”고 이야기했다. 또 무리뉴 감독은 “현대축구가 원하는 유동성을 가진 공격수다. 중앙, 측면 모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흥민은 모든 면에서 중요한 선수다. 축구에서만 아니라 광고적으로도 클럽에 중요하다. 지난 10년이 아닌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우승 트로피가 없다. 정말 톱 플레이어다”고 추켜세웠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떠나 AS로마로 간 뒤 이젠 페네르바체에 있다. 페네르바체는 튀르키예 대표 명가로 1부리그 우승만 19회를 했다. 김민재가 뛴 클럽이기도 하며 현재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공격수가 필요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데려와 힘을 더하려고 한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8일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보석들을 되찾고 싶어한다. 손흥민과 함께 니콜라 잘레브스키, 주앙 펠릭스를 노린다. 페네르바체는 내년 여름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낼 것이다. 손흥민이 타깃이다. 토트넘에서 9년을 보낸 손흥민은 2025년 6월 계약이 만료된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원하나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따지 못한 건 사실이다. 2019-20시즌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지도했다. 페네르바체에서 손흥민을 핵심으로 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페네르바체 라이벌 갈라타사라이도 손흥민을 원한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과도 이적설이 났다. 토트넘이 손흥민 재계약을 두고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게 원인이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등 유력 기자들은 일제히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2024년 마지막 날까지 발표가 없다.
영국 ‘더 선’은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은 치명적인 마무리를 가진 능력자라는 걸 여러 차례 보여줬다. 토트넘에서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손흥민은 다른 곳에서 우승을 노리고 싶을 수도 있다”고 하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을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리버풀, 노팅엄 포레스트, 울버햄튼과 3연전에서 모두 부진해 비판은 심해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일대일 상황에서 수비를 뚫을 능력이 되지 않아 보인다. 중요한 순간에 교체가 됐다”고 하면서 평점 3점을 부여했다. 다른 매체들도 손흥민을 향해 혹평과 비난을 퍼부었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마저 “선수들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결정력이 더 좋았다면 3번째, 4번째 골도 넣을 수 있었다. 필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떨어진 부분이 있었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다. 손흥민, 존슨, 솔란케 모두 에너지가 부족했다. 날카롭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흥민과 뛰었던 전 동료 안드로스 타운젠드는 ‘미러’를 통해 “손흥민은 이제 32살이다. 당연히 신체적으로 쇠퇴할 수 있으나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양발 능력은 최고이고 기술이 뛰어나고 예리하고 공을 소유하지 않을 때는 짐승처럼 압박도 가능하다. 손흥민은 모두가 아는 손흥민이다. 잠시 좋지 않은 시기를 겪고 있으나 정상적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월드클래스이고 우리가 알던 그 선수 그대로다”고 두둔했는데 손흥민을 향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손흥민 재계약은 토트넘 팬들이 원하는 일이고 구단에 충성을 다한 전설에게 하는 마땅한 대우다. 하지만 토트넘이 주저를 하는 가운데 비난과 의구심이 쏟아져 손흥민을 괴롭히고 있다. ‘스퍼스 웹’은 29일 “다니엘 레비 회장의 어처구니 없는 결정은 손흥민을 불행하게 하고 있다”고 하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자신이 정한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경기에서 걸어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전성기가 이젠 지났는지 이야기를 했다. 공교롭게 계약기간이 6개월도 안 남은 시점에 이러한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이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것에 놀랐다. 초기엔 생각이 맞았지만 이젠 아니다. 토트넘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이 10년간 충성을 다했지만 마땅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최선을 다하는 동기가 흔들리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태도에 약간의 불만을 느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전 스카우트 킹은 ‘토트넘 훗스퍼 뉴스’를 통해 “손흥민 재계약은 3~4개월 전에 해결됐어야 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커리어를 바친 선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한 이래로 그보다 더 충성스러운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의 최근 플레이를 보면 토트넘에 100% 마음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평가했다.
킹은 그러면서 “내가 손흥민이었다면 억울했을 것이다. 손흥민이 행복한지 모르겠다. 손흥밍는 토트넘에서 처음부터 스타였고 정말 오래 뛰고 있다”고 하면서 토트넘이 현재 진행형 전설 손흥민을 제대로 대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적설이 제기됐고 페네르바체와도 연결되는 중이다.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에 부임한 당시에도 영국 ‘풋볼 365’는 손흥민이 튀르키예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도 있다. 무리뉴 감독 밑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70경기 29골 2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과 어시스트를 올렸는데 손흥민의 플레이는 쇠퇴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유럽 명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희망은 사라졌지만 튀르키예에서 새로운 도전, 무리뉴 감독과 재회가 실현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잘레브스키, 펠릭스와 같이 후보 명단에 포함된 손흥민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한편 손흥민은 2025년 1월 1일이 되면 보스만 룰에 의거해 타팀과 자유롭게 이적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1월까지 재계약 발표가 없다면 이적설에는 더 불이 붙을 것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