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이제 잔류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뉴캐슬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리그 3연패, 공식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16일 맨체스터시티전 2-1 승리 후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본머스, 울버햄턴, 뉴캐슬을 상대로 연달아 득점 없이 완패를 당했다. 19경기 6승 4무 9패로 승점 22점에 머물며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타운(승점 15점)과 승점차는 7점으로 좁혀졌다.
맨유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뉴캐슬 레프트백 루이스 홀이 올린 정확한 크로스가 최근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머리로 배달됐다. 이사크는 방아를 찍는 헤더로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맨유는 전반 18분에도 같은 패턴에 당했다. 이번에는 앤서니 고든이 왼쪽에서 오른발 크로스를 올리자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한 조엘링톤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견제를 이겨내고 헤더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이후에도 뉴캐슬의 파상공세에 수차례 슈팅을 내줬다. 전반 30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긴 했지만 이사크를 또 한 번 놓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32분에는 상대의 조직적인 패스워크에 수비가 완전히 뚫렸다. 산드로 토날리의 마지막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사실상 골이나 다름없던 장면이었다.
득점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패스미스를 코비 마이누가 가로챈 뒤 카세미루에게 완벽한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카세미루의 슈팅이 어이없이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4분에는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슛이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맨유가 지금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분명하다. 맨유 역사상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이며 정직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인정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빅클럽이 이런 순간에 있고, 기본기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을 때 상황을 반전시키는 건 정말 어렵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입장과 리그를 보는 방식을 인정해야 한다.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살아남는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잔류 경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의 말대로 맨유의 강등권 추락은 현실화 될 수 있다. 맨유는 오는 6일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 원정을 넘어야 한다. 이후 사우샘프턴, 브라이턴을 차례로 상대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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