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응서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가 2.3% 오르며 마감됐다. 2022년 5.1%, 2023년 3.6% 상승에서 3년 만에 연간 물가상승률이 2%대로 안정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올해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2.3% 올랐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 0.4%, 2020년 0.5%, 2021년 2.5%를 나타내다 2022년 5.1%, 지난해 3.6%를 보이며 최근 고물가가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는 2.3%로 안정화 추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물가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내려온 요인 중 하나는 석유류 물가 하락을 꼽을 수 있다. 석유류 물가는 지난해보다 1.1% 내리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다른 품목들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상승률이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농산물은 올해도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해보다 10.4% 올랐다. 이는 2010년 13.5% 이후 14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특히 신선과실은 17.1%로 2004년 24.3%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서비스와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및 전기·가스·수도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1.9% 올랐다. 지난 11월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공업제품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0.4% 올랐다.
전체 458개 품목 중에서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올랐다. 다수의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가 더 많이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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