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비트코인이 12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11만달러(원화 약 1억6189만원)를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은 9만2000달러(원화 약 1억3540원)로 후퇴했다. 다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오는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전후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한 분위기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31일 오전 8시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34% 내린 9만2499달러(원화 약 1억361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2.69%까지 하락하며 9만달러(원화 약 1억3246만원) 붕괴 직전에 도달하기도 했다. 지난 고점 대비 약 12%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꿈의 10만달러'를 돌파하며 연초 대비 2배 넘게 상승했다. 다만, 연말로 접어들면서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폭을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관여할 의사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서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며 "연준은 비트코인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최근 하락세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내달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일을 기점으로 가상화폐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들어 '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처하며 가상자산 친화적인 공약을 다수 내놨다.
알리 마르티네즈 크립토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이후에도 선거 기간 동안 보여준 비트코인에 대한 친화적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며 "만약 비트코인이 9만3000달러의 지지선을 지켜낸다면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르데스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