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전주)] 전북 현대 모터스에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이 부임 이유에 대해 짧고 굵게 이야기했다.
전북 현대는 30일 오후 2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옛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24일 전북은 포옛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1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잔류에 성공했으나 구단 역사상 처음 경험하는 부진이었다. 시즌 종료 후 전북은 김두현 감독과 이별한 뒤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
포옛 감독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선덜랜드, AEK 아테네, 레알 베티스, 보르도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베테랑 사령탑이다. 가장 최근엔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K리그 역사상 포옛 감독만큼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령탑은 흔하지 않았다. 그는 “마이클 김 테크니컬 디렉터, 이도현 단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구단이 어느 레벨인지 파악을 했다. 여기가 내 자리라고 느꼈다. 나는 영국에서 큰 구단을 경험했지만 이것도 나에게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연결이 중요한 것 같다. 성격도 잘 맞는 것 같다. 좋은 느낌이 있었다. 구단의 비전도 좋은 느낌이 있었다. 커리어에 있어서도 좋다고 느껴서 결정했다.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구단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왔다”라고 설명했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포옛 감독은 유럽에서 받던 연봉보다 적은 금액을 전북에서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북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위닝(승리)”이라며 짧게 답했다.
취재진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묻자 “팬, 구단, 역사, 리그, 사람들이다.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것에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북은 포옛 감독 체제에서 명가 재건을 꿈꾸고 있다. 포옛 감독은 “배우기만 하기 위해 여기 온 건 아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선수들을 최대한 도와서 이기도록 하겠다”라며 “나는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팀에 오게 돼 영광이고 준비가 됐다.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선 “내년에 목표는 순위 상승이다. 하지만 변화가 많이 필요하다. 현실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기회를 받고 6월이 된다면 내년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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