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소설'블러핑'72] 도굴꾼 후쿠다 “1억 원을 줄 테니 모른 채 해주시오.”

[팩션소설'블러핑'72] 도굴꾼 후쿠다 “1억 원을 줄 테니 모른 채 해주시오.”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4-12-31 05:15:00 신고

3줄요약
삽화=윌리엄리
삽화=윌리엄리

“제대로 온전하게 인양하면 청자 한 개에 3백만 원씩 준다고 해.”

3백만 원이면 아파트 한 채 값이다.

“그렇게나 후하게… 그럼 저는?”

“잠수부들이 가져오는 보물 1개당 백만 원을 보너스로 주지.”

“감사합니다!”

 다음 날 새벽, 잠수부들은 보트에서 내려 잠수를 시작했다. 수심 20m의 해저에서 시계 제로라는 악조건 속에서 손으로 더듬어 가면서 찾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이 해역은 간만의 차이가 심하고 조류가 빨라서 잠수 시간은 30분에 불과했다. 연속해서 세 번이나 이어지는 잠수로 지쳐갈 때 한 잠수부의 손에 무언가 상자 같은 것이 감지되었다. 상자는 수심 20m 안팎의 개펄 바닥에 묻혀 있어 인양하는데 곤욕을 치렀다. 

 70㎝×70㎝×50㎝ 크기의 목제상자를 4개나 인양했는데 상자마다 수십 개의 도자기들이 끈으로 묶여서 정연하게 담겨 있었다.

후쿠다는 긴장하면서 하나씩 상자를 열었다. 세 번째 상자까지는 송, 원대에 제작된 중국 도자기들이었고, 네 번째 상자를 열자, 빛 색이 영롱한 청자가 후쿠다의 눈으로 들어왔다. 10점에 달하는 고려청자였다.

흥분한 후쿠다는 고려청자만 일본으로 가져갈 생각을 했다. 고려청자를 인양하였다는 정보를 선장으로부터 들은 청하는 곧바로 후쿠다가 있는 민박으로 기동팀과 함께 쳐들어갔다.

“누구냐!”

“우리 보물을 훔쳐 가려는 너는 누구냐!”

인양 정보가 새어 나간 것을 직감한 후쿠다는 흥정을 시도했다.

“1억 원을 줄 테니 모른 채 넘어가 주시오.”

“버러지 같은 놈! 도굴꾼 주제에 감히 우리나라 보물을 훔치다니!”

 청하는 후쿠다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후쿠다가 불법으로 소장하고 있었던 한국 문화재 50점을 경주박물관에 기증하도록 하였다.

 후쿠다는 빼앗긴 한국 문화재 때문에 이듬해 화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팩션소설'블러핑'7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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