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태국 파타야에서 집 3채를 빌려 도박 웹사이트를 개설한 한국인 13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30일 타이라스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28일 한국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 웹사이트 사무실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 태국 중부 촌부리주 파타야시 방라뭉 지역의 주택 3채를 급습해 이들을 체포했다. 이 주택들은 온라인 범죄를 위한 콜센터 사무실과 주거지로 사용됐다.
첫 번째 주택에서 한국인 14명(남성 13명, 여성 1명)과 미얀마 출신 남성 가정 청소 직원 1명이 발견되었다. 주택의 2층은 온라인 도박 웹사이트 사무실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집에서 데스크톱 컴퓨터 24대, 노트북 12대, 휴대전화 28대, 한국 여권 20여 개, OTP(자금 인출 경보 장치) 40여 개를 압수하는 등 추가 증거를 수집했다.
이들 한국인은 컴퓨터 앞에 앉아 스포츠, 바카라 등을 다루는 온라인 도박 웹사이트의 관리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대부분 고객이 한국인이었고, 사용자는 약 2만명에 달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약 1억2000만 밧(약 52억원)의 자금 거래를 처리했다.
체포된 13명 가운데 29세의 한 사람은 국제 경찰의 체포 영장 또는 인터폴의 적색 영장이 발부된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다른 두 집은 이들 한국인이 거주하는 데만 사용됐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이 합법적으로 태국에 입국했으며 여러 차례 한국과 태국을 오갔다.
마을 사람들은 한 무리의 한국인들이 비정상적으로 집을 들락거렸고 항상 음식이 집으로 배달되는 것이 이상했다고 했다. 이들이 이 집에 살게 된 것은 거의 1년이 지났고 아침저녁으로 대부분이 스쿠터를 타고 드나들었다고 마을 사람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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